[KJtimes=김봄내 기자]전자상거래 업체 쿠팡[039490]의 영업활동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유통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키움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쿠팡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쿠팡의 공세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할인점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쿠팡의 연간 실적이 공개되는 시점 혹은 쿠팡이 거액의 신규 투자를 받는 시점까지 할인점 업체들의 주가는 관련 이슈에 반응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쿠팡의 영업활동이 위축된다고 해도 할인점 업체들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결국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11월에는 휴일 수 증가와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이벤트 등 호재로 주요 유통 업체들의 매출 흐름이 선방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 일부가 11월로 앞당겨진 점을 고려하면 12월 매출은 다시 부진할 수 있다”면서 “12월 매출 흐름이 확인되는 시점이 중기적으로 주요 유통업체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1일 글로벌 재무 전문가 마이클 파커를 최고 회계책임자(CA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파커는 쿠팡에 합류하기 전 나이키의 거버넌스 및 외부보고 통제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며 이전에는 월마트에서 부패방지를 위한 재무 통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총괄해왔다.
이에 앞서 쿠팡은 지난달 25일 금융법률 전문가인 이준희 전 현대카드 상무이사를 법무 담당 부사장(VP)으로 영입했으며 앞으로 원터치 결제와 쿠페이, 쿠페이 머니 등 결제·핀테크 서비스 관련한 법률문제를 총괄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사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에서 법무실장 및 상무이사로 일하며 신사업 등과 관련한 법률 지원을 총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