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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장에 불어오는 고급화 바람...고급화된 고객 취향에 진화

[KJtimes=김봄내 기자]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53잔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세계 인구 1인당 커피 소비량인 132잔 대비 3배 가까운 수치다. 이처럼 증가하는 커피 소비량만큼이나 소비자의 커피 취향과 구매 기준도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2018년 서울카페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커피 구매 시 가격과 품질을 둘 다 고려하거나 품질만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총 83%로 가격만을 고려하는 응답자(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원두 구입 시 기준이 되는 요소로 가격(36%)보다 원두의 신선도와 숙성도(62%), 개인적인 맛 선호도(51%) 등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고급화 및 세분화됨에 따라 커피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커피전문점들은 커피 주문 시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고, 원산지별 원두를 고를 수 있는 스틱 커피까지 출시되는 등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커피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먼저 프리미엄 커피 매장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5월에는 고품질의 신선한 원두를 바리스타가 직접 갈아낸 슬로우 커피로 유명한 블루보틀이 한국에 상륙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커피 시장의 고급화 추세를 반영해 선보인 스타벅스 리저브도 지난 5월 국내 50호 매장을 개점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SPC그룹의 커피앳웍스는 전문 로스터가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 기호에 맞게 커피 생두의 종류,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해 커피를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매니아층에서 호평 받고 있다.

 

이 외 커피전문점들도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원두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드롭탑은 다크초콜릿의 밸런스를 가진 ‘925 블랙과 벌꿀 향의 산미가 돋보이는 ‘925 레드원두 중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925 블렌드를 출시했고, 투썸플레이스는 진한 풍미의 블랙그라운드'와 화사한 산미가 두드러지는 '아로마노트’ 2종의 원두를 제공한다. 할리스커피 또한 산뜻한 산미의 프리미엄 블렌드와 고소한 풍미의 시그니처 블렌드’ 2종의 원두를 판매중이다.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커피 취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커피전문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개인의 취향에 맞는 원산지별 원두를 서택해 즐길 수 있는 스틱 커피 네스카페 오리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네스카페 오리진스는 산뜻한 과일 향과 산미를 담은 콜롬비아’, 고소한 견과류 향과 스모키 향을 담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세련된 향미와 적당한 산미를 담은 우간다-케냐’,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알타 리카’ 4종으로, 각기 다른 원산지의 원두로 만들어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중 콜롬비아인도네시아 수마트라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스틱 타입의 싱글 오리진 커피로, 그 동안 원두나 드립백 형태로만 마실 수 있었던 싱글 오리진 커피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네스카페 오리진스는 세계 곳곳의 커피 농가에서 윤리적으로 재배된 원두를 4종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스틱 커피제품이라며 각 원산지별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보존해 서로 다른 입맛을 가진 커피애호가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커피업계도 원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8300대용량 사이즈 컵커피 앤업카페를 리뉴얼했다. 코스타리카 SHB, 엘살바도르 SHG 등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융드립 방식과 에스프레소 방식 등 제품별 원두 추출 방식을 달리해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린 것. 여기에 1A등급 원유를 사용한 우유의 부드러운 맛과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패키지 또한 제품 특성에 맞는 부드러운 색감과 메탈릭한 라벨의 투톤을 연출해 밀레니얼 세대의 톡톡 튀는 감성을 자극, 커피 맛의 밸런스를 이미지화 한 커핑 노트를 더해 전문성을 높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