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GS그룹, 오너家 경영권 조정 ‘본격화되나’

허창수 회장 이어 장손 허준홍 부사장도 회사 떠나

[KJtimes=김봄내 기자]재계에서 GS그룹 오너가() 경영권 조정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퇴진 발표에 이어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퇴진 소식이 알려진데 기인한다.


5일 재계와 GS그룹 등에 따르면 허준홍 부사장(44)이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달 31일자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GS그룹은 내년 11일자로 사장단 인사를 냈다.


허 부사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각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그가 GS그룹 창업주 고() 허만정 창업주의 장손이라는데 있다. 그의 부친은 허남각(81) 삼양통상 회장이며 고()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 회장이 조부다.


허 부사장의 사촌으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일 큰 잡음 없는 안정적 리더십으로 GS그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퇴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4년 별다른 다툼 없이 LG그룹에서 분리돼 GS그룹을 세우며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5년 만이다.


허만정 창업주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는 임기가 아직 2년에 가까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해 세계적 기업을 향해 도전하는 데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스스로 퇴진을 결정했다.


이처럼 허창수 회장과 허준홍 부사장이 퇴진하면서 바통은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과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으로 넘어갔다.


허태수 부회장은 새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을 이끌고,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일선에서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GS그룹이 본격적으로 ‘4세 경영에 나선 셈이다

 

한편 허 부사장은 퇴진 후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양통상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양통상은 피혁가공 업체로 GS그룹 내에서도 독자 가족경영을 하고 있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 GS 명예회장과 GS건설 회장,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재벌 경영은 3·4세대 총수들에게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창업주의 손자나 증손자들이 전면이 나서고 있는 모양새라며 “GS그룹의 변화는 급변하는 경제 흐름과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