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흔들리는 美 ‘유니콘’ 기업③] 백조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하는 ‘아마존’

입점업체 철수·인도 정부 제동 등 안팎으로 몸살앓이 한창

[KJtimes=김승훈 기자]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이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입점업체들의 잇따른 철수에 더해 인도에서는 정부로부터 영업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으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지만 아마존 최고경영자까지 이미지 훼손에 힘을 보태고 말았다. 백조였던 아마존이 한없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스웨덴 가구 제조사 이케아는 최근 아마존 입점을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아마존측에 전했다. 이케아는 지난 2018년부터 파일럿 테스트 방식으로 아마존에 입점해왔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를 자체 유통망으로 돌리면서 아마존으로부터 분리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신발 브랜드 나이키도 아마존에서 자사 제품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나이키는 지난 2017년 아마존과 파일럿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협업을 시작, 운동화, 의류, 스포츠 액세서리류를 아마존을 통해 판매해왔다. 나이키에 이어 이케아까지 이탈행렬에 오르면서 여타 브랜드들의 철수가 예고되는 분위기다.

 

인도 온라인 유통시장 점령하는 아마존, 인도 정부에 제동

 

아마존은 현재 인도에서도 녹록치 않은 상황을 잇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지난 13일 관계 기관에 아마존의 반독점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월마트 모회사인 플립카트도 포함됐다. 인도 정부가 직접 나서 아마존 등의 반독점조사에 나선 데는 인도 오프라인 소매업자들과의 갈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들은 샤오미나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온라인 할인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관련 제품 유통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아마존이 독점 판매,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실시해 중소 유통·판매업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일에는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다. 50만명 중소 유통·판매업자, 휴대전화 오프라인 매장 업주들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 인도에 방문하는 15일에 맞춰 300여 곳에서 아마존 가격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6)는 기부를 했다가 오히려 비난만 초래하고 말았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아마존 웹사이트를 통해 호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호주달러(798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액수는 그가 3분간 벌어들이는 수준의 액수로 그의 총 자산의 약 0.000006%에 해당한다. 세계 제일 갑부가 내는 금액에 비해 초라한 수치를 기부해 놓고 공식 소통창구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연출하고 만 셈이 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