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과 현대미포조선[010620], 셀트리온[068270] 등에 대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고급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중국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를 끝으로 실적 하락이 마무리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고 한한령이 해제되지 않아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5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5.5%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59.8%, 컨테이너선 19.7% 등으로 단순한 수주 잔고 구성과 베트남 비나신조선소의 가격 경쟁력 등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3만3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과 함께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경우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0∼50배 사이 구간에 닫힌 상황이며 주가가 상승하려면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모멘텀이 발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방한객 수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 방한 재개와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하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인 방한객이 증가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면세점 매출액은 당초 추정치보다 10∼20% 증가할 것”이라면서 “편집숍 ‘아리따움’의 매출액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4.7% 상회할 것으로 추정돼 무난한 어닝시즌이 기대된다”며 “수주 부진이 매출액 증가 폭을 제한했지만 건조 선가 상승과 원가 안정 및 우호적인 환율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가 계획에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 기준 수주 잔고는 2018년 말 31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32억7000만 달러로 2.7% 증가해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실적은 매출액 2조9920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으로 주요 조선사 중 수익성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3411억원, 영업이익을 185% 증가한 125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한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규모는 각각 327억원, 1838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중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5만ℓ가 증설된 1공장에서 연말에 램시마SC와 트룩시마를 생산해 공급하기 시작했고 올해 공장 생산능력(캐파)과 가동률 증가로 고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트룩시마가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점유율을 확대하는지, 램시마 SC가 유럽 시장에서 얼마나 많이 팔리느냐가 올해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