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함께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바로 텐센트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현재 전 세계 최대 게임사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히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제 중국도 클라우드다’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알리바바에 이은 클라우드 시장 2위 사업자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15.4%를 차지했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의 유력한 선두 주자
텐센트 사업부문은 ▲게임 및 SNS ▲광고(온라인, 동영상 및 뉴스 등 미디어, 위챗 및 모멘트 등 SNS) ▲핀테크와 클라우드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선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텐센트 특허 관련만 놓고 봐도 신청은 3147건, 획득이 1105건에 달해 업계 1위에 오를 정도다. 리전수도 적지 않다. 텐센트는 중국내 7개, 글로벌 25개 리전을 보유해 아마존(22개), 구글, 그리고 알리바바(각각 20개)를 비해 앞섰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2018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딩 컴퓨팅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핵심사업인 게임 퍼블리싱과 소셜을 비롯해 신성장동력으로 기업 클라우드에 대한 컴퓨팅 솔루션,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 연구를 개발하기 위해 관련 인력, 능력 개발 검증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클라우드 게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중이다. 텐센트는 PC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게임으로는 왕자영요, 화평정영, PUBG 모바일 등을 서비스하는데 2018년 매출액이 197억 달러로 전 세계 최대 게임사에 자리매김했다.
중국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향후 5년간 고성장기를 누릴 것이란 점도 텐센트에게는 호재다. 시장조사기관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게이밍 이용자수는 2018년 6300만명에서 2023년 3억7000만명으로 6배 증가했다. 또 시장규모는 2018년 6억3000만 위안에서 2023년 100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용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지 않은 리전수 등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중 발생 가능한 지연시간 등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한데다 자체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이 더해져 향후 클라우드 게이밍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텐센트, 클라우드 신작 게임 모멘텀 기대
텐센트가 지난해 클라우드 게이밍과 관련된 여러 솔루션을 공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텐센트가 지난해 3월 열린 GDC 2019에서 발표한 GAAP(Global Application Acceleration Platform)는 대규모 멀티플레이 진행 시 지연시간을 줄여주는 플랫폼이었다.
GDC 2019 폐막 후에는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웹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스타트라는 이름으로 광둥과 상하이 지역에 한해 베타 테스터를 모집해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텐센트-RTC 영상 전송 기술(개발자의 비용과 시간 절감), GPU 자원 재분배(서버 비용 절감), 텐센트 X-Bright 기술(낮은 비트 전송률과 고해상도 게임 서비스) 등의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더욱이 시장은 올해 텐센트에 대형 신작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란 시선이다. 글로벌 최고 IP(Intellectual Property)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활용한 신작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텐센트 100% 자회사인 ‘라이엇 게임즈’ 대표작으로 이용자수, 트위치 및 유튜브 시청자수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이다. 올해 이 IP를 활용한 신작이 공개되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텐센트는 기존 게임 흥행 지속, 신작 출시로 낮아졌던 온라인 게임 부문 성장률을 다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클라우드를 포함한 핀테크&비즈니스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 성장이 광고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