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3분기 실적 시즌이다. 기업들이 저마다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소매판매 부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완화와 백신 기대감, 전년도 기저효과로 2021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6.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종도 희망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백화점은 이미 3분기 이후 빠른 회복세에 있고 편의점은 2021년 시장 재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식품 온라인 시장은 2021년에도 고신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8일 유진투자증권은 유통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업종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극도로 낮은 기저까지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상황에 익숙해지다 보니 팬더믹(Pandemic) 초기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었던 9월에도 유통채널들의 매출액은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진입하는 2021년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원자재시장은 구조적인 강세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이 글로벌 경기 낙관론을 지지하는 가운데 통화 및 재정 부양 조합에 따른 실질금리 통제,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달러 약세 전망은 인플레이션 헤지 강도를 높여 에너지와 귀금속, 산업금속, 농산물에 이르는 모든 원자재 섹터 내 가격 강세 시도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원자재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자동차업종의 경우 국내 자동차가 신흥 시장의 회복에 편승하며 주요국 신차 효과로 인한 점유율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 시장의 수요 회복과 미국 신차 파이프라인의 긍정적 효과, 그리고 유럽 xEV 전용 플랫폼 대응 업체의 옥석 가리기에서 두각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자동차의 업종 경영 환경이 경우 선택과 집중 전략 지속되며 업체 간 차별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코로나19 국면에서 구조조정과 신차/미래전략에 적극 대응한 업체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제한된 수요 상황 속에서 경쟁사간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오프라인 채널들이 일제히 부진했다”며 “그러나 2021년에는 유통업종에 대해 관심으로 가지면서 이와는 정반대의 흐름을 기대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연구원은 “코로나19 정상화 시점에 대해 단언하기는 분명 어렵지만 적어도 올해 대비 나빠질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온라인 채널보다는 오프라인 채널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기 인플레이션 헤지 장세에서는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 강세 시도가 나타난다”며 “2021년 원자재 투자전략에서는 종합 원자재 ETF를 대표하는 DBC(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2021년 원자재 시장 상단선택으로는 ‘산업금속’ 섹터를 제시한다”면서 “귀금속 섹터 강세 전망은 유효하나 5월 이후 인플레이션 헤지 장세에서 금에서 은으로 이동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경기 회복기에 접어드는 현재 시점에 구리(銅)를 비롯한 산업금속 섹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이 경우 코로나19 영향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기저효과로 볼륨 반등하나 2019년 수준 수요는 2023년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감소 폭 컸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과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기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 OEM 신차 공급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나 코로나19에도 xEV 전략을 적극 대응한 업체의 차별화와 두각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