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현대제철[004020], 삼성전기[009150] 등에 대해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2021년 상반기 LCD 호황 지속과 APPLE향 판매 확대, 광저우 OLED Capa 확대 등 우호적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중소형 OLED의 경우 6G Capa 부족으로 애플 수혜 확대는 다소 제한적이나 2021년 아이폰 수요 확대로 E6-3 투자가 필요하며 IT의 경우 모니터 대형화 및 고해상도 추세 가속화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37%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12M Fwd P/B 0.3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의 경우 102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강판 중심의 판매량 회복과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에 따른 ASP 상승이 호실적을 예상하는 주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20%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2018년 컴포넌트(MLCC 등)가 단독으로 이끌었던 호황과는 다르게 기판과 카메라모듈 사업부 이익도 가시성 높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 사업부의 실적이 2021년에 일제히 좋아질 것이며 2021년 평균 환율 가정을 기존 1100원에서 1082원으로 소폭 낮췄음에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5.5% 늘어났고 기판, 카메라모듈 사업부 위주로 이익 증가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대형 LCD의 경우 8.5G LCD Fab은 TV용 LCD 패널 활황세에 힘입어 2021년까지 가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본 NEG 정전 사태로 글래스 공급 부족 지속되어 LCD 패널 수급에 매우 긍정적 효과 발생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OLED의 경우 미니 LED+QLED를 조합한 LCD 진영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면서 “광저우 OLED Fab의 Capa 확대로 공급량 늘어나야 하는 상황으로 수요 창출을 위한 보급형 OLED TV 도입 및 공격적 가격 전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각국 정부의 부양정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철강사들이 2021년 1월 강재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업사이클은 202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가격 상승이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수요처별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데 이는 내수와 캡티브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의 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며 원가부담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재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스프레드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경우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 사업부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8%, 39.6% 증가할 것”이라며 “업황 변동성이 심하지만 최소 2021년 상반기까지 이익은 안정적으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기판은 패키징 기판(FC-CSP, SiP/AiP)이 개선을 이끌 것이고 특히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FC-CSP는 대만 경쟁업체의 화재로 고객사 발주가 늘어 2021년 공급이 크게 늘 것”이라면서 “카메라모듈은 중저가 스마트폰향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고 특히 기판은 체질 개선(PLP매각, HDI사업 철수) 성공으로 가장 극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