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연예기획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띄고 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가가 ‘훨훨’ 날고 있는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의 지난해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869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SM은 이와 관련 중국 사업과 뉴미디어 사업 등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일본이 해외 매출액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엔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사옥 이전 비용 등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년도보다 15.31% 줄어든 343억3000만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해외 매출의 일본 비중은 재작년 71%에서 지난해 3분기 55%까지 줄었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비중은 17.9%에서 33.7%로 늘었다.
SM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YG의 성장세도 무서울 정도다. YG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4.4% 증가한 1563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이에 대해 음원 매출과 빅뱅, YG패밀리 등의 해외 공연 수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다른 연예기획사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FNC엔터테인먼트[173940](이하 FNC)가 대표적이다. 걸그룹 AOA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이 속해 있는 이 기획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600억7000만원으로 21.1%, 영업이익은 115억1000만원으로 108.5% 각각 증가했다.
뿐만 아니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016170]와 한류 스타 배용준,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054780] 매출액도 각각 27.9%씩 증가했다.
이들 기획사의 실적 발표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SM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39% 뛰어오른 3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YG도 4.52% 상승한 4만8600원으로 마감했다. FNC는 5.89% 오른 3만1450원에, 로엔은 2.50% 오른 4만92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SM 소속 아이돌 엑소의 활동이 늘고 YG에서 신인 아이콘(iKON)이 데뷔하는데다 빅뱅도 정규 앨범을 낼 예정이며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연예기획사가 전반적으로 수혜를 입고 있고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YG에서 데뷔를 준비한 신인에 대한 투자가 이미 집행된데다 올해 아티스트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면서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되며 또한 제일모직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패션사업과 중국 화장품 사업 역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