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롯데케미칼[011170]에 봄날이 찾아온 것일까. 증권사들이 29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는 게 그 이유다.
이날 현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8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과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올렸고 IBK투자증권은 기존 26만원에서 32만원으로 삼성증권은 종전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높였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27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요인으로 저유가 환경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선 최근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화학 업황이 상승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급 축소와 낮은 원료 가격이 급격한 수익성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이 302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회사의 투자의견으로 강력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시대가 지속돼 아시아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평균 나프타 투입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나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저유가가 롯데케미칼의 원가 구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12.2배로 높아졌다”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이익 개선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