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3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삼성생명[032830]와 신세계[00417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생명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작 실적’을 냈다면서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생명은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5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연결 지배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씩 상회했다”며 “보험 핵심 영업이익에 기반을 둔 이익 체력 강화를 증명한 호실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올해 삼성생명의 보험 영업이익을 19.9% 증가한 1조4769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실적 향상 조정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소폭 올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LIG투자증권은 신세계의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20만4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신세계는 전날,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4월 기존점 성장률이 1.6%로 수개월 만에 플러스 반전했고 5월 영업 상황은 더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으며 비용 구조가 매우 효율화돼 있어 기존점이 반등하면 이익도 의미 있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가능성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증권은 신세계의 저평가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지분가치 8100억원을 고려하면 2조5000억원 수준인 현재 신세계의 시가총액은 저평가 상태라며 소비 경기의 점진적 회복, 신세계몰 정상화,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회복으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2.1% 웃돌았고 온라인몰의 매출이 30.2% 성장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최근 자회사를 설립해 추진 중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 여부와 내년 이후 개점하는 동대구, 하남점의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