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코스피의 상승 기세가 무섭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도 동반강세다. 710선을 넘어섰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변동성을 보였던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변동성 확대의 직접 배경으로 지목되는 선진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코스피는 20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0.49포인트(0.50%) 상승한 2131.64을 나타냈다. 지수는 7.16포인트(0.34%) 오른 2128.01로 개장한 뒤 장중 213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추가 매입 가능성이 보도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549억원 상당을 순매수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과 282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08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 대부분이 상승했다. 의약품(4.43%)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의료정밀(3.44%), 증권(3.08%), 건설업(1.07%), 종이·목재(1.05%) 등도 강세였다. 유통업(-1.39%), 비금속광물(-1.11%), 화학(-0.84%)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1~2위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1.57%, 0.92%씩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0.98%), 한국전력[015760](1.63%), 현대모비스[012330](1.55%), 제일모직[028260](1.90%), 기아차[000270](2.06%), 포스코[005490](0.20%) 등도 나란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선 삼성생명[032830](-1.72%)과 아모레퍼시픽[090430](-0.92)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18포인트(0.74%) 오른 711.97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92포인트(0.41%) 오른 709.71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이자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도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채권 금리가 하락 전환하면서, 제약이나 화장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므로 금융스트레스 지수는 주식시장과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부정적이지 않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