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서울 면세점 사업자에 출사표를 던진 SK네트웍스가 면세점 3.0을 제시했다. 면세사업의 지속 성장과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객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한류 트랜드를 글로벌 명품화 해야 한다는 인식이 면세점 3.0의 출발이다.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은 면세점 3.0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ICT를 기반으로 일회성 쇼핑을 넘어선 차별화된 고객경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상권 및 국내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하는 차세대 면세점 모델로 평가된다.
16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면세점 3.0의 핵심 전략은 ‘국산 명품 개발’과 ‘쇼핑 이상의 특별한 K컬쳐 경험’, 그리고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 구현’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3년간의 워커힐면세점 운영을 통해 국산제품의 글로벌화에 기여해온 노하우를 살려 일반적인 명품 브랜드 구성과는 차별화를 둔 한국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키즈 상품 등 프리미엄 K브랜드 전용매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800평의 전체 면세점 면적 중 국내 최대 규모인 2000평 이상을 한국 브랜드 전용 공간으로 할애하고 혁신적인 한국 브랜드 상품들과 역량 있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특히 한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의 협업을 통해 호응을 입고 있는 <YK’s Pick> 편집매장을 신규 면세점에서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 최고의 한류 스타 전문 스타일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정윤기와 공동으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및 중소기업 브랜드를 발굴, 소개해 한류 패션의 글로벌 명품화를 선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면세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과 공식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우수창조혁신 제품 전용매장인 ‘아임쇼핑(IM Shopping)’을 오픈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시내면세점으로 옮겨 ‘designed by Korea’ 상품의 마케팅과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도 지속 펼쳐간다.
이같이 구축된 매장은 단순한 쇼핑 이상의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면세점 3.0의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면세점 3.0 모델이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별적 요소는 SK만의 독보적인 ICT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이라는 것이다.
모방 불가한 ‘ICT 선도기업 SK’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최첨단 서비스는 쇼핑의 편의성을 넘어 ‘ICT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외국 관광객들에게 유감없이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또한 면세점을 둘러싼 국제적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계시가 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매장 내부와 외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등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그룹 관계사인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동대문 면세점 고객들에게 LTE망을 활용한 서울시내 전역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면세점 방문과 동시에 브랜드 이벤트 및 각종 할인쿠폰 등을 전달받아 종이로 제작된 쇼핑 리플릿 없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및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한 간편 결제·일괄 체크 아웃·일괄 픽업 등을 가능하게 해 기존 면세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온 결제 및 상품 인도 대기시간이 현재의 1/5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상품을 매장 내에서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또한 사라져 관광객들에게 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이와 함께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버츄얼 피팅(가상 제품 착장) 등 미래형 가상 쇼핑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ICT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점 3.0 모델을 통해 신규 면세점의 메인 컨셉인 ‘3F(Futuristic, Fashionable, Fun)’를 살릴 수 있는 상품구성과 K컬쳐 체험을 제공하고, SK그룹 역량을 결집한 차세대 ICT 면세점을 구축해 우리나라 면세점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