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폭풍이 유가증권시장을 폭격한 가운데 사태가 진정되어도 항공 관련주들은 여전히 우려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HMC투자증권은 메르스가 진정돼도 항공업황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다며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장거리 수요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미주·유럽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003490] 위주의 대응을 권고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 주가 급락을 이끌었던 메르스 이슈가 점차 완화되면서 항공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메르스라는 일시적인 ‘공포’ 이슈를 제외한 항공업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항공업황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둔화되기 시작한 항공화물 수요와 메르스 이후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 가능성으로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와는 다르게 항공사의 최대 성수기를 관통하면서 메르스 여파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 역시 상존하므로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