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과 대한항공[003490],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14일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8%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면세점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는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8% 급락할 것으로 추정되나 향후 3년간 매출이 연평균 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노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동반된다면 수익성 개선의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 각각 매수와 3만2000원을 제시하는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3조1100억원, 영업손실을 3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사이클의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 영업이익의 경우 3년간 개선세를 보이다 3년간 둔화하는 사이클을 보여왔는데 이는 경기 순환에 민감한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을 반영하며 화물 부진과 환율 상승에 타격이 컸던 지난해는 이 사이클의 저점에 해당해 기저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 화물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반등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날 교보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5만8000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해외 수주 증가를 전망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국내외 신규 수주 호조, 카타르 빌딩과 이라크 발전 등 상반기부터 기대되는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국내 자체 주택사업과 2015년 이후 해외 수주분 등 수익성 높은 현장 매출 비중 증가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들어 8영업일 동안 주가가 16% 급등하면서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익 성장이 올해에 그치지 않고 2022년까지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매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은 지난 4분기 국내 면세 시장 호조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에 기반한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에 기인한다”면서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전통 채널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부문은 견조한 탑승률 개선세가 인상적이나 운임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감소 효과가 크지만, 일본과 홍콩 노선의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방 연구원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화물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9% 감소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대한항공의 실적이 저점을 지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2000억원으로 매출액 감소에도 해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7조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89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국내는 부동산 규제 지속으로 이익이 축소되지만 해외는 양질의 현장 매출액 회복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