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7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시킨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현대홈쇼핑[057050]이 눈에 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의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내렸다. 최근 이 회사의 주가가 17% 하락해 실적 우려감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의 2분기 실적 부진과 관련, 백수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5월과 6월 TV홈쇼핑 매출이 부진했고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63억원과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29%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62억원을 27%나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지난 4월에 600억원을 출자해 100% 지분을 보유한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한 만큼 주재무제표는 연결기준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연결 영업이익은 자회사의 초기 사업비용 부담으로 개별 기준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GS홈쇼핑[028150]의 목표주가도 떨어졌다. IBK증권은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백수오 파동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IBK증권은 GS홈쇼핑이 경쟁사 대비 뚜렷한 배당정책 주주 환원 의지를 표현하고 있고 하반기 점진적인 모멘텀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업계 공통으로 가짜 백수오 악재와 메르스에 따른 소비 침체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백수오 사태로 2분기 불만 및 환불 전화 수가 급증해 일반 상품 주문을 방해하고 있으며 상품구성에서 생필품 비중이 미미해 메르스로 인한 온라인 채널의 반사 이익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이브이엠[054950]도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제이브이엠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제이브이엠의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와 같은 174억원으로 추정되나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감소한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미국 파트너의 수주 부진으로 수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장기 박스권 돌파를 위해 영업 정상화와 신제품 효과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제이브이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9.0%, 35.3% 하향 조정한다”면서 “다만 신제품 ADC 출시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 확보와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