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종전 후 B·C급 전범으로 분류됐던 한국인과 대만인 등에 대한 조속한 보상 입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주최 행사가 23일 일본 국회에서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일제 전범의 멍에를 쓰고 살아온 재일한국인 이학래(94) 옹과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자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옹은 "건강이 좋지 않고 기력도 약해지고 있다"면서 보상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옹은 다른 조선인 전범 동료들과 함께 1955년 '동진회'란 모임을 만들어 64년째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17세 때인 1942년 일제에 징집돼 태국에서 포로감시원으로 있다가 종전 후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도쿄 스가모(巣鴨)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감형돼 출소했다. 태평양전쟁 때 포로감시원 등으로 투입됐던 조선인 중 일제 패전 후 열린 연합군 주도 재판에서 148명이 전범이 됐고 23명이 처형됐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 출신의 군인·군속은 전후 일본 국적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전쟁피해자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일본 정부가 주는 군인 연금 등을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대기업의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이 2.4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이 23일 발표한 올봄 임금협상(춘투) 1차 집계결과에 따르면, 정기승급과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대기업 직원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2.4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0.08%포인트 낮은 것이다. 금액 기준 인상폭은 작년 대비 311엔 적은 8천310엔(약 8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은 대기업의 올 임금 인상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6년 연속으로 2%를 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인상폭은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게이단렌 관계자는 "임금 인상 추세가 확실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단렌은 21개 업종의 대기업 251곳을 조사한 뒤 이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확인된 60곳을 대상으로 이번 인상률을 분석했다. 일본에선 통상 봄철에 노사 간 임금협상이 진행돼 이를 '춘투'(春鬪)라고 부른다.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태양광 발전산업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지금까지는 태양광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전력회사가 높은 가격에 사주는 재생에너지 고정가격구매제도(FIT)가 기업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뒷받침해 왔으나, 이달부터 구매 단가가 인하돼 기존 전기요금을 밑돌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대신 '자체 소비'로 전환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의 중심인 태양광 이용 확대가 벽에 부닥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하순 FIT에 따른 올해 구매 가격을 이달부터 ㎾/H 당 14 엔(약 142 원)으로 작년 대비 20% 낮추기로 결정했다. FIT는 전기 구매 단가를 보장해 주는 제도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는 핵심 정책이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가정 등의 전기요금에 얹어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 태양광 발전 전기 구매단가는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 40 엔에서 단계적으로 인하되면서 올해 기존 전기요금을 밑도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2017년 구매단가는 16 엔 정도로 올해는 여기서 2 엔 정도가 더 내려갔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KJtimes=권찬숙 기자]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지난 21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80세 이상 고령자들이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젊은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해 화제다. 현직 구청장 가운데 최고령자로 5선에 도전한 하나카와 요소타(花川与惣太) 도쿄도(都) 기타쿠(北區) 청장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당선장을 받았다. 투표일이자 5선이 확정된 21일 저녁 84세 생일 케이크를 받은 하나카와 구청장은 손자뻘인 오토키타 슌(音喜多駿·35) 후보와 치열하게 경합했다. 오토키타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파급력이 큰 SNS를 활용해 구정에 새 바람을 불어 넣자고 호소하면서 하나카와 청장의 5선 저지에 총력을 쏟았다. 도쿄도 의원 출신으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와도 가까워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오토키타 후보는 하나카와 청장의 고령 문제를 쟁점화하기도 했다. 건강한 체력의 젊은 후보가 구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젊음과 패기보다는 노련함과 경륜을 선택했다. 하나카와 구청장은 4선 경험을 구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볐다. 유세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이
[KJtimes=권찬숙 기자]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80대 후반 고령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번화가의 횡단보도를 질주해 행인들을 치는 사고가 났다. 19일 NHK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도쿄(東京) 이케부쿠로(池袋)에서 A(87)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쓰레기 회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31)과 자전거에 타고 있던 3세 아이가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에 "가속기가 (눌러진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보행시 지팡이를 짚고 다녔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A씨가 고령인 것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도쿄 신주쿠(新宿)구에서 79세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7명이 부상했다. 작년 5월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국도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내년 7월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수도권 공항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도(都) 서쪽 훗사(福生)시에 자리 잡은 요코타 기지는 도쿄역을 기준으로 보면 도심에서 약 50㎞ 거리로, 하네다공항(약 20㎞)보다 멀지만 나리타공항(약 70㎞)보다는 가깝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요코타 기지를 민항기에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측은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측에 요코타 기지의 민항기 이용 가능성을 물밑에서 타진해 왔다. 그러나 미국 측이 군용기 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일본 정부는 미국과 우방국 선수단이 탑승한 민항기에 한해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우선 이를 실현한 뒤 요코타 기지를 민항기가 항구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기지는 약 720㏊(217만8천평) 크기로, 길이 3천350m에 폭 60m
[KJtimes=권찬숙 기자]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2008년의 '리먼 쇼크'급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소비세 인상 연기론을 일축하면서 소비세를 예정대로 올리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집권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간사장 대행이 이날 오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벼랑으로 모든 사람을 몰아갈 수는 없다"며 소비세 인상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스가 장관은 2008년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리먼 쇼크' 급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법률에 따라 올해 10월 소비세를 10%로 올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정책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세 인상 연기 이유로 거론되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정부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리먼 쇼크' 급의 사태가 어떤 정도인지에 대해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평소 말을 인용하며 "세계적인 경제 위기나 대지진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
[KJtimes=권찬숙 기자]농촌진흥청은 지난 9∼12일 우리나라 과채류 모종의 일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 등지에서 현지 육모(모 기르기) 농가·수출업체와 함께 합동조사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산 모종의 수출 판로 개척에 앞서 육묘 농가의 선호도 파악 등 현지 사정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뤄졌다. 조사단은 일본 시모노세키항에서 모종 입항·검역 절차를 둘러보고, 일본 구매업체와 후쿠오카 현지 육묘장·시장을 둘러봤다. 도시농업용 모종 수출 과정과 국내 모종에 대한 현지 반응을 조사했다. 농진청은 "일본에서는 도시농업이 인기를 끌면서 채소 모종 수요가 늘고 있다"며 "봄철 전문 농가에 필요한 접목묘 공급이 부족해 한국산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한국산 모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물류비를 개선하는 등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민·관 합동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채소 육묘 수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도 내놓는다. 우리나라 육묘 산업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4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일본에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주식시장에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투자신탁(ETF)을 연간 6조 엔(약 60조 원) 정도 사들이고 있다. 일본은행의 3월말 현재 시가기준 ETF 보유잔액은 28조 엔(약 280조 원)이 넘는다. 이는 도쿄(東京)증시 1부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4.7%에 해당한다.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ETF 매입을 계속하면 내년 11월말에는 보유잔액이 40조 엔으로 불어나 현재 1부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6%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을 제치고 최대 주주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주도해온 일본 자본시장을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는 셈이다. 개별기업의 주주분포를 보면 일본은행의 존재감이 한층 두드러진다.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매입기준 등을 토대로 실질보유액을 환산해보면 일본은행은 이미 닛토(日東)전공과 파낙, 오므론 등 23개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위 이내 주주를 가리키는 '대주주' 기준으로 보면 3월말 현재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이 지난 3월 한 달간 5천285억엔(약 5조3천600억원)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발표한 3월 무역통계 속보치(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천285억엔 흑자로 나타났다. 일본이 월간 기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개월째다. 올 3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7조2천13억엔, 수입액은 1.1% 증가한 6조6천728억엔이었다. 특히 이 기간의 대 중국 수출은 9.4% 급감한 1조3천46억엔에 그쳤다. 일본의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은 2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2018년도 무역수지는 1조5천854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일본이 연도 기준으로 무역적자를 낸 것은 3년 만이다.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일정액 이상의 소득이 있을 경우 70세가 넘은 고령자도 후생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현재는 보험료 납부기간이 길어도 70세 미만으로 돼 있다. 납부기간이 길어지면 수급액이 증가한다. 일본인의 건강수명은 계속 길어지고 있어 70세 이상 고령자의 후생연금가입이 의무화되면 미래에 대비해 더 오래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후생연금은 기금운용방식이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유사하다.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5년에 한번씩 공적연금의 건전성을 평가한다. 후생성은 6월을 목표로 가입기간을 연장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연금액 변화 시산결과를 발표한 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보험료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 기업 측으로부터 소극적인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재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금수급 개시 연령을 70세 이후로 늦출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함께 검토한다. 보험료 불입 기간을 '75세까지'로 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해 빠르면 내년에라도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KJtimes=권찬숙 기자]미국 하와이에 있는 '스바루 망원경'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일본의 저명 천문과학자인 가이후 노리오(海部宣男) 씨가 지난 13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가타(新潟) 태생으로 도쿄대 기초과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일본국립천문대 하와이관측소 초대 소장 등을 지내면서 스바루 망원경 건설을 이끌었다. 스바루 망원경은 일본국립천문대가 1991년부터 9년에 걸쳐 총 380억엔(약 3천800억원)을 들여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해발 4천200m에 설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반사경 망원경이다. 고인은 또 일본, 미국, 유럽이 공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입해 남미 칠레에 세운 세계 최대 전파 망원경인 '아루마'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아루마 망원경은 세계 최초로 초대질량 블랙홀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최근 발표된 국제 프로젝트에 동원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국립천문대장과 국제천문연맹 회장을 지낸 고인은 과학 전반에 조예가 깊었고, 전쟁과 과학자의 책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왔다고 전했다.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일본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아들여 기존보다 최대 40% 싼 요금제를 내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15일 도쿄(東京)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터 용량이 적은 경우 기존보다 최대 40%, 데이터 용량이 많은 경우 최대 30% 저렴한 새 요금 체계를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NTT도코모는 소비자가 요금제를 이해하기 쉽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단말기(스마트폰 등의 기기) 구입비와 이동통신 요금을 분리한 것도 기존 요금 체계에서 달라진 점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은 "단말기 구입 여부와 관계없이 종래보다 더 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TT도코모는 일본 정부가 작년 하반기 이후 '경쟁원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통신업계에 대한 요금 인하 압박을 계속하자 이처럼 저렴한 요금제를 내놨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작년 8월 "40% 정도 이동통신 요금을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요금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소프트뱅크, KDDI 등 다
[KJtimes=권찬숙 기자]지난 14일 고시된 일본의 '후반부 통일 지방선거' 중 시장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지역이 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전국 86개시의 시장, 294개 시의회 의원, 도쿄 특별구의 11개구 구청장과 20개구의 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지난 14일 고시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중 86개시의 시장선거에선 31.4%에 해당하는 27개시에서 입후보자가 1명밖에 없어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여기에는 미에(三重)현 쓰(津)시, 가가와(香川)현 다카마쓰(高松)시 등 현청 소재지인 지역도 포함됐다. 시장선거에 입후보한 인원은 161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이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교도는 지적했다. 총 7천511명을 뽑는 시의회와 도쿄의 구의회 의원 선거에는 모두 9천141명이 출마했다. 이는 2015년 선거 때 보다 377명 적은 것으로, 입후보자 수는 역대 최소로 분석됐다고 NHK가 전했다. 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182명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선거를 앞두고 일본에선 저출산 고령화와 정치 무관심으로 지방선거에 입후보할 인력이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 바
[KJtimes=권찬숙 기자]저출산·고령화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일본의 고민을 보여주는 통계가 새로 발표됐다. 일본 총무성이 12일 공개한 작년 10월 1일 기준 추계치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1년 전보다 0.21%(26만3천명) 감소한 1억2천644만3천명이다. 일본 총인구가 줄어든 것은 8년째고, 감소율(0.21%)은 일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을 뺀 일본인 자체 인구는 1년 전보다 43만명 적은 1억2천421만8천명으로 파악됐다. 늘어나는 거주 외국인이 총인구 감소폭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난 1년간 입국자(287만명)에서 출국자(270만명)를 뺀 순유입 외국인(3개월 이상 체류)은 16만7천여명으로, 6년째 증가했다. 이로써 외국인이 일본 총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1.76%(222만5천명)로 소폭 높아졌다. 작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출생아는 94만4천명, 사망자는 136만9천명으로 사망자가 42만5천명가량 많았다. 이 같은 인구 자연 감소는 12년째다. 성별로는 남성 인구가 14년 연속, 여성 인구가 10년 연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