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재계 총수들, 설연휴 자택서 경영 구상 몰두

[KJtimes=이지훈 기자]글로벌 경기 불황에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재계 총수들은 올해 설 연휴에 대부분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 주로 자택에 머물며 올해 경영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1일 양력 설을 쇠기 때문에 집안 모임 대신 시시각각 변모하는 경영 환경의 대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저유가 지속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변수가 커지고 있어 올해 전 세계 목표 813만대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점검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장기 입원 중인 만큼 이번 설 명절도 병원에서 맞을 예정이다.

 

지난 20145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경영 계승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명절 기간 한남동 자택에서 추가 사업재편 등의 경영계획을 다듬는 한편 이 회장을 병문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국내에서 그룹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SK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향후 타개책과 더불어 올해 투자 계획을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해 SK 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밝혔다면 올해는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을 선정한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면담과 관련 세션에 참석한 바 있어 설 연휴 동안 이를 구체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은 신정을 쇠는 관계로 이번 설에는 별도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최근 열린 LG그룹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장기 저성장 시대를 대비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연휴 기간 이런 목표를 달성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룹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안을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실적 악화로 유동성 위기 소문까지 퍼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MBK파트너스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 부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자금 해결에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의 조기 매각과 더불어 다른 계열사에 대한 경영 내실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명절 기간 가회동 자택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통해 올해 65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34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5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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