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 유창하 박사 [KJtimes]“밥 문나?”/“예.” “알라들은?”/“잡니더.” “그라모, 우리도 불 끄고 고마 자자.”....... 무뚝뚝의 대명사 경상도 남자가 퇴근해서 부인과 하는 대화다. 혹자는 ‘이게 무슨 대화냐’며 ‘웃기는 소리’라고 평가절하해 버릴지 모른다. 근데 사실은 이보다 더 훌륭한 대화와 소통이 없다고 여겨진다. ‘밥 문나’에는 ‘부인, 저녁은 드셨소?’ 외에 부인의 안부를 포함해서 오늘 하루 집에 별일 없는지를 함축해서 물은 것이다. ‘알라들은’도 마찬가지다. 자녀들 학교생활에서부터 집에서 별 탈 없이 보냈는지 걱정해서 하는 말이다. ‘고마 자자’도 오늘 하루 마누라 수고했으니 꼭 껴안고 포근하게 사랑을 나누자는 속삭임이다. 마누라 대답도 남편과 같은 심정이다. ‘예’에는 ‘고맙심더, 걱정해 줘서’가 포함돼 있다. ‘오늘 하루 회사일 힘드셨지예’라는 말도 생략돼 있을 뿐 들어있다. ‘잡니더’도 마찬가지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칭찬받았고 집에서도 잘 놀고 잘 자고 있으니 염려 놓고 당신 건강이나 챙기면 됩니다는 의미다. ‘고마 자자’에 아무 말 않고 남편 품에 안기는 건 고맙고 사랑한다는 걸 말 대신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근데…
한국교통대학교 전박양근 교수 [KJtimes]또 만났네, 또 만났어, 야속한 이 세상. 어휴 살다 살다 이런 변화무쌍 세상 또 만났네. 허리 좀 펴 볼까 할 인생 고갯마루에서 대체 이게 뭔 일이냐? 그래 어차피 엄마 뱃속에서부터 총소리 대포소리 듣고 놀라기도 했었지, 태어나자마자 고약한 대포 화약 냄새도 맡았을 테고. 6·25전쟁 중에 잉태되어 태어난 전쟁동이 이니 태어남 자체와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일테니 그 행복 누리는 대신 죽을 때까지 바윗돌을 밀어 올리는 벌을 받는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사는 동안 겹겹이 덮쳐오는 변화와 적응의 아픔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형벌을 받으며 사는 게 당연할 거야. 그러니 코로나로 덮쳐오는 변화와 아픔을 온몸으로 맞는 형벌을 안고 태어났을 거야. 그러니 코로나와 맞붙는 것도 거쳐야 할 통과의례겠지? 그래 이 상황도 잘 버티면 이 또한 지나가겠지. 그렇겠지? 그래 믿자. 코로나19 감염 회피를 위해 스스로 생활에 제약을 가하는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지 석 달이 지났다. 종종 어떤 난제에 직면할 때에 했던 ‘사람이 환경을 지배하는가?’, ‘환경이 사람을 지배하는가?’라는 질문을 여러 번 혼자 되뇌며 자율격리 속에 일상을 보낸 시간이었다
<KJtimes>는 ‘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동서양의 성인들의 가르침과 우리의 전통을 융합한 인성교육을 통해 21세기 차세대 리더를 적극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설립된 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의회의 오순옥 본부장을 만나 지·정·의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발자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해봤다. <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 “미래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세상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순옥 본부장은 “우리 협회는 청소년들이 찬란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청소년들의 인성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을까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고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촉발된 비대면 교육과 관련 “코로나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온라인 교육으로 혼돈스럽지만 향후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학생 스스로 만
오순옥 청소년인성진흥협회 본부장 [KJtimes]“비행기를 세 번이나 환승한다구요?” “타무까지 가려면 중국을 경유해서 보통 3~4번 경유해야 합니다.” “비행기를 서너 번 갈아타요? 그건 못합니다. 일행들 연세가 일흔이 넘는 분이 계신데…. 도중에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집니까?” “직항으로 가면 비용이 배로 들어요.” “다시 고려해주시지요?” 가재산 회장님 요구가 난감하다. 우리 팀은 7년 동안 미얀마 타무로 가기 위해서 네 번에서 다섯 번 정도의 비행기 환승은 기본이었다. 비용을 절감해서, 그곳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논의 끝에 그동안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던 미얀마 직항으로 양곤을 거쳐 국내선을 이용하여 칼레공항까지 가는 코스로 결정했다. 중국을 경유해서 만델레이로 들어가는 원래 계획을 직항으로 변경한 것이다. 항공비용만 두 배 이상 뛰었다. 2020년 2월 2일 미얀마 청소년 리더십 캠프를 위하여 20명의 일행이 준비를 하고 있는 1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비행 편을 예약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코로나 발생지 역인 중국 우한이 폐쇄되면서 우한에서 사망자가 속출한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중국…
<KJtimes>는 ‘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14번째 인터뷰는 중국조선족 출신으로 16년 전 한국국적을 취득하고 현재 한국 내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중국동포타운신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정룡 편집국장(60)을 만났다. 다방면에서 폭넓은 식견과 중국 내 소식에 정통한 김정룡 국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한국 내 외국인밀집지역의 실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어봤다.<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 “코로나 발생 초기 한국 정부는 중국동포를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공적마스크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차별이 심각했다.” 전 세계가 ‘K방역'이 성공적이라고 칭송하고 있지만 김정룡 국장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정룡 국장은 “국민들에게 공적마스크를 나눠준 이유는 코로나 예방 차원이었으나 외국인들은 제외시켰다"며 “코로나 발생 초기 마스크를 못 구한 외국인들은 코로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양병무 인천재능대 교수 [KJtimes]“BC와 AC가 무슨 뜻일까?”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의 의미다. 코로나가 가져온 충격의 강도를 느끼게 하는 표현이다.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는 전 세계에 공포로 다가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코로나 위력 앞에서는 무력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총선도 이슈가 되지 못했다. 거리는 멈춰 섰다. 그토록 붐비던 거리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적막감이 감돌뿐이다. 식당에는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 각종 모임은 취소됐다. 교회도 성당도 문을 닫고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학교도 문을 닫았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배급제까지 등장했다. 대학교육은 어떠한가. 개강은 했지만 온라인교육으로 진행됐다. 교수도 학생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이른바 비대면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준비가 되지 않은 교육은 곳곳에서 파열음을 쏟아냈다. 1학년 신입생들은 교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수업에 참여했다. 각 대학에서 교수들의 준비상황도 처음에는 천차만별이었다. PPT 자료만 올려주는 교수, 줌(ZOOM)을 사용하지만 쌍방향 교육이 아니라 일방적인 교육이 진행되고 동영상을 찍어서 올
가정행복코칭센터 이수경 원장 [KJtimes]요즘처럼 소확행을 느끼는 때가 있을까. 그동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았던가 돌이켜본다. 무엇 때문에 일을 하고 무엇 때문에 돈을 벌었던가. 행복한 삶을 산답시고 성공적인 삶을 산답시고 얼마나 바쁘게 달려왔던가. 밥을 거른 적도, 잠을 설친 적도, 집에 와서는 잠만 자고 허겁지겁 일어나 달려 나간 적도 부지기수였다. 새벽 조찬에, 저녁에는 만찬으로 이 핑계 저 핑계로 사람을 만나고 술자리에 참석하면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이 오리라 기대하며 얼마나 열심히 살았던가. 명목적 이유는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작 가족은 행복하지 않고 각자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그랬던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적인 아니 세계적인 공포가 엄습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라는 놈이 이제 반강제로 전 세계인에게 사회적 멈춤을 명령하고 가족 간에 하나됨을 주문하고 있다. 다들 흩어지라고, 가족들끼리만 뭉쳐 살라고 주문하고 있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람과 사람 간 만남(soci
<KJtimes>는 ‘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13번째 인터뷰는 ‘글로벌탐사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폭넓은 식견과 정보력을 가진 소정현(56)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오랜 취재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코로나19 관련 각종 정보를 토대로 신종 전염병 창궐의 근본적 배경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격변과 혁신의 갈림길에 선 인류의 과제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21세기 들어서면서 신종 전염병들의 대부분은 ‘호흡기 질환’이다. 과거 인류사에서 겪어왔던 질병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기후 온난화나 생태계의 변화 등이 새로운 전염병의 주범으로 거론된다. 질병의 80% 가량은 가금류 또는 야생 동물로부터 기인한다.” 소 기자는 신종 전염병의 창궐 배경과 전염 매개체를 이 같이 정의했다. 그는 “코로나가 창궐한 배경에는 온난화와 직결된다”고 전제하고 “2020년 1월 서울 평균 기온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2년 만에 가장 따뜻한 1월이었는데 따
박사옥 LT소재 고문 [KJtimes]평소처럼 음악 연습실에 들어서는 순간 왠지 살벌한 느낌마저 들었다, 문 앞에 경고문 아닌 경고문(?)이 안에서 나는 음악소리와는 상반된 각을 세운 듯하다. 깊은 호흡을 토해내는 색소폰 주자들에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받아들이는 강도가 남다르다. 모든 매체들이 그토록 경계하는 ‘비말’을 누구보다 많이 뿜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지만 그동안 무심했던 개인위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후 입실, 개인 연습실 소독, 주기적인 환기 등이 이제는 생활화가 되어 너나 할 것 없이 음악실을 찾는 회원들 모두 스스로 동참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그토록 끈끈했던 동호회원 간의 소속감도 조금은 거리두기 만큼이나 형식화되어 카톡 정도로 안부나 전하고 있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작금의 시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일부 사람들은 해외여행지에서 국경이 봉쇄되는 바람에 발이 묶여 한 달 이상 체류 후 한국에 들어왔는데 귀국 후에도 보름 정도 자가격리를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집에 갇혀 자기수양(?)을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가까운 지인도 자
<KJtimes>는 ‘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열두 번째 인터뷰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가보경(40)씨가 그 주인공이다. 가보경씨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워킹맘(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의 애환과 예술인들의 고충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코로나 이후 많은 학교들이 실내에서 대면으로 수업하는 미술, 음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바람에 갑자기 집에서 쉬게 됐다. 몇 개월 동안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집에만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진정이 될지 모르는데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예전부터 해오던 디자인 일들은 재택근무와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디자인 일들을 하고 있다. 비록 강사 일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 디자인 일을 하게 된 것은 저에게 또 다른 기회인 것 같다.” 가보경씨는 코로나 사태로 예술강사 일은 잠시 쉬고 있지만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아 프리랜서 디자인 일과 함께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
<KJtimes>는 ‘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열한 번째 인터뷰는 클라우드(cloud) 솔루션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빅 데이트(Big data) 분야 IT기술의 초석을 다진 피플스그룹 장동익 상임고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하고 있는 비대면 디지털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하고 코로나19 이후 일상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코로나 이전에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발생했다. 우리 정부는 효과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히 막아뒀던 개인정보 관련 데이터 수집·공유 등의 디지털 기법을 활용, 모바일 앱 및 생체인식 등 디지털 기술이 혁신적인 방법으로 채택됐다.” 장동익 상임고문은 “코로나 사태가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쇄국정책’을 깨뜨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K-방역’성공의 배경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기법을 활용한 스마트워킹(smart working) 관련 디지털 기술을 꼽았다. 장 고문은 지난 1993
예술강사 가보경 [KJtimes]필자는 올해 2월에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소묘 예술강사로 활동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느 날과 같이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에게 “알 아서 밥도 잘 챙겨 먹고 학교에 잘 다녀와라”라고 이야기하고 수업을 하기 위해 바삐 지하철을 탔다. 출근하느라 바쁜 와중에 학교 ‘e 알리미’에서 계속 메시지 음이 울렸다. 1교시 수업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알람을 미처 확인할 수 없었다. 8시 20분경 학교에 와서 수업준비를 하며 핸드폰을 살펴볼 수 있었다. ‘e알리미’뿐 아니라 학교에서 초등학교 반 엄마들의 모임인 반톡에도 메시지가 엄청 와 있었다. 아침부터 무슨 일일까 궁금하여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우리 아파트 바로 인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단지 일대 초등학교는 아이들 등교를 일체 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2020년 2월 초만 해도 우리나라에 코로나 확진자가 한두 명씩 늘고 있지만 한 동네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인근학교는 등교 금지령이 내려지고 2주 휴교령까지 떨어지는 때였다. 서둘러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에 연락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 마침 아이들은 막 학교를 가려고 가방을 메고 문간을 나오려던 찰나였다. “얘들아, 오늘…
<KJtimes>는 ‘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실직이나 불경기 등 경제 활동이 붕괴되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겪는 기분의 침체, 불면증 등의 증상이 악화돼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정 행복전도사로 잘 알려진 이수경(66)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을 만나 일상에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처 방법과 가정의 행복을 위한 조건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 “11년 동안 ‘행복한 아버지 모임’ ‘둘이하나데이’ 2개모임을 진행해 오면서 기쁜 적도, 감동받았던 적도, 힘이 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제 활동을 통해 이혼위기의 부부가 회복이 되고, 원수지간이던 부자 관계가 회복이 되고, 그분들이
서은희 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장 [KJtimes]4월 17일 0시를 기해서 드디어 기나긴 자가 격리가 끝났다. 3월 17일부터 시작된 한 달에 두 번의 격리생활이 지겹기는 했지만, 내 삶에 더없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3월 17일부터 왜 한 달 간이나 되냐구요?” 바로 그날이 막내 아이의 학교 입학을 위해서 미국행 대한항공 011 로스앤젤레스 편에 몸을 실었던 날이다. 인천공항은 내가 한때 승무원으로 일했던 적도 있고 해외를 많이 다닌 편인데 지금까지 경험한 공항 중 가장 한산 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공항 직원의 숫자가 탑승객의 숫자보다 많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무언가 닥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갑자기 나에게 엄습해왔다. 이제 정말 집을 떠나 한 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고생길을 가야 하는구나 싶은 마음이 나를 무겁게 눌러 왔다. 하지만 아이와 나는 이왕 떠나는 길을 즐기자는 각오로 공항놀이를 시작했다. 2월 초부터 한국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거나 항공노선 자체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나날이 늘어 우리의 관심은 오직 미국이 언제 우리 하늘 길을 끊을까 조바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막내 종수
추리소설가협회 이사장 이상우 [KJtimes]“아이고! 선생님, 미인이네요. 시집은 언제 가능교?” 손자가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고 있는 것을 지켜보던 60대 할머니의 말이다. 할머니 말이 온라인을 타고 공부하고 있는 반 전체에 중계되어 수업하고 있던 모든 학생들이 다 듣고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처음 해보는 온라인수업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학생은 물론 지원하기 위해 둘러앉은 어머니, 아버지, 누나, 동생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시골에 있는 필자의 동생네 집에서 일어난 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못하는 전국 초중고 학생 500여만 명이 단계적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동생네는 그 흔한 IT 문명과는 거리가 먼 집이다. 할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아들은 가까운 읍내에서 이발소를 운영한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이후 모두 상당 기간 집에 갇혀 살아야 했다. 제일 시급한 일은 초등학생인 손자와 손녀의 원격수업 문제였다. 마침 아버지도 가게 문을 닫아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래서 온 집안 식구가 손자 남매의 원격수업 도우미가 되어 난리 법석을 피우고 있는 판이다. 처음 원격수업을 시작했을 때는 아버지와 손자가 읍내에 가서 단단히 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