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8 (수)

  • 맑음동두천 16.0℃
  • 맑음강릉 20.3℃
  • 맑음서울 16.5℃
  • 맑음대전 18.3℃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7.9℃
  • 맑음광주 19.0℃
  • 맑음부산 15.9℃
  • 맑음고창 15.8℃
  • 구름많음제주 16.2℃
  • 맑음강화 11.8℃
  • 맑음보은 16.8℃
  • 맑음금산 18.9℃
  • 맑음강진군 18.1℃
  • 맑음경주시 20.1℃
  • 맑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G20> 환율전쟁, 경주서 극적 타협

날로 격해지던 환율전쟁이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루면서 휴전에 들어갔다.
G20 회원국들은 23일 발표한 코뮈니케에서 글로벌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경상수지 관리 목표를 정하고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무역전쟁까지 우려됐던 최근 상황은 일단락됐으며 G20이 세계경제 협력의 '프리미어 포럼'으로 자리 매김에 성공했고 한국도 의장국으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다만 이번 경주 코뮈니케에 담긴 내용만으로는 단기적이고 실행력을 담보한 방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다.
 ◇환율전쟁 일단락..의장국 중재 성공글로벌 환율전쟁이 의장국인 한국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G20 장관회의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내 각국이 앞다퉈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최근의 사태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환율 논쟁이 격화되자 한국 정부는 토의를 거쳐 환율 문제만을 다루면 중국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경상수지 목표 관리 방안을 고안해냈다.
 G20정상회의 준비위 관계자는 "경상수지 폭을 두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추구하는 방식을 미국과 중국에 제안했다"며 "미국은 수량으로 폭을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가이드라인으로 하자고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유럽과 중국 등과 미리 합의를 거쳐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더해 G20 테이블에 올렸다.
 이 방안에 대해 중국은 수용했지만 무역흑자국인 독일이 특정 수준을 정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고 G20 장관들은 이틀 동안의 열띤 논의 끝에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큰 폭의 불균형이 지속된다고 평가될 경우 IMF가 이를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담아냈다.
아울러 이번 합의는 브레튼우즈 체제에 없었던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책임을 최초로 부여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중국도 겉으로는 환율 문제를 다자협의체에서 논의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지만 이미 경상수지 목표를 제시한 바 있어 경주선언은 미국과 중국 모두 승리를 거뒀고 한국은 '허수아비 의장국'이 아님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앞으로 3~5년 동안 경상수지 흑자를 GDP의 4%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이번 경주선언에서는 환율에 대한 언급이 과거에 비해 다소 진일보했다.
지난 6월 토론트 정상선언에서는 환율과 관련해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인 환율은 세계경제의 안정에 기여한다"고 언급했으나 경주 선언에서는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하자"고 나아간 것.
이에 따라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금융체제 개혁을 논의하려는 한국 측 바람과 달리 환율을 둘러싼 '주먹다짐'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달리 환율갈등을 봉합하는 성과를 거둬 G20은 국제공조의 최상위 협의체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통화절하 경쟁 약화 전망..구속력은 의문G20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최근 각국이 앞다퉈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쟁은 약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의 추가 양적악화 움직임은 단순히 경기방어적 목적뿐만 아니라 달러화 절하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으며 신흥.개도국들도 이에 대응해서 외환시장 개입과 규제를 내놓으면서 악화 일로를 걷던 상황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IMF 연차총회에서 환율전쟁 합의에 실패한 모습이었지만 각국이 해결을 위해 준비를 해왔던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제시했지만 단기간에 합의가 이뤄진 것은 상당한 소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또 "이 정도의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 환율분쟁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상황의 악화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지향적'에서 '시장 결정적'으로 발전된 것이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각국이 금리정책과 달리 외환정책은 공개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정책이 '시장 결정적'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상당수가 고정환율체제로 '시장 결정적'이라는 문구 자체가 의미를 갖기 어렵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장 지향적'인 환율이란 시장에 맡기되 필요시 개입하겠다는 뉘앙스지만 '시장 결정적'인 환율이란 시장 개입을 상당히 안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밖에 유로존도 재정수지 기준과 벌칙 등을 뒀지만 최근 재정위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구속력도 없는 G20이 경상수지 목표를 관리하자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만 G20은 이런 약속을 충족하기 위해 IMF에 대외 지속가능성의 진척상황과 재정.통화.금융.구조개혁.환율.기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평가하도록 요청하는 보완장치를 뒀다.
미국의 경상적자는 이미 198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된 이슈로 당시 엔화 절상에도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중국과의 환율 갈등도 뿌리가 깊어 G20 합의가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연합뉴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대입 고민, 공교육이 답한다…교사 500명 상담단 출범
[KJtimes=김지아 기자] 대학 입시를 둘러싼 정보 격차와 사교육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 기반의 대입 상담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경험 많은 현직 교사들이 직접 상담에 나서고,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접목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교사 500명을 '대입상담교사단'으로 위촉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은 전화와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비용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증가하는 입시 컨설팅 수요를 공교육 안에서 흡수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AI 챗봇·찾아가는 상담까지…"입시 정보 접근성 높인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상담 방식의 다변화다. 오는 7월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전문 상담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학생 개인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평가 기준에 맞춘 상담이 이뤄져 보다 실질적인 입시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6월 말에는 대입정보포털에 AI 기반 대화형 챗봇이 도입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수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