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차녀 박주형씨가 자사주 매집을 계속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박주형씨는 지난 24일 자사주 1만6014주(0.06%)를 취득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재계 안팎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남성 중심의 상속을 고수하는 금호가(家)의 원칙 속에서 자사주를 늘리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실제 박주형씨는 지난 2012년 12월 말 1만6500주(0.05%)를 장내매수하면서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박찬구 회장 외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달 들어 17∼21일 네 차례에 걸쳐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박주형씨의 보유 주식 수는 12만4375주(0.41%)로 늘었다.
재계 일각에선 박주형씨의 이 같은 자사주 매집에 따라 경영권 참여 가능성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영권 참여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박주형씨의 지분율이 0.41%에 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상무(7.17%)나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회장 조카인 박철완 상무보(10.00%)의 지분율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경영 참여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