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여행이 일상화된 시대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기에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공유 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즉,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자신의 짐을 운반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유경제 스타트업 짐 캐리(ZIM CARRY)의 손진현 대표는 지난달 25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1 제1회 공유경제 학교’에서 ‘공유경제 기업특강’을 했다. 손 대표에 따르면 짐 캐리는 기차역·공항 수화물 보관과 픽업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손 대표는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이게 왜 공유 경제냐, 공유 기업이냐’는 말을 했다”면서 2021년도 부산시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 시행 모집 공고문의 공유경제 기업 유형과 사례를 제시했다.
부산시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의 공유자원에 따른 분류를 보면 ▲모빌리티공유(자전거·차량·운송연계 등) ▲공간공유(주차장·숙박·회의 등 비즈니스 공간·사무 공간 등) ▲물품공유(의류·장난감·가전제품·생활용품 등) ▲정보서비스(온라인교육·재능·지식서비스·도서 등)로 나뉜다.
손 대표는 특히 부산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의 ‘공유경제 활용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이 사례에는 ‘매장의 여유 공간을 공유해 여행자의 수하물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 여행자는 수화물을 들고 다니지 않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고 여유 공간이 있는 상점은 공간 임대료 수익 창출과 상점 방문 유도 효과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짐 캐리는 여행 짐을 당일 배송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기차역·공항 등 도착지에서 숙소까지 여행객의 수하물을 예약한 시간에 맞춰 운송·보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예약이나 결제할 수 있다. 자신의 수하물 위치는 GPS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손 대표는 “현재 부산역과 김해공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또 서울 명동·잠실·영등포 지하철 역사와 대구 지하철 1,2호선 전체 역사에 무인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KTX 주요 역사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정부가 공유 경제의 명확한 정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공유경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는 상태에서 공유경제를 활성화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공유경제 플랫폼 사업자 기준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유경제 의존도는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공유경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근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