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리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5조9800억원)보다 15.38% 증가한 6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그러나 2014년 2분기(7조1900억원)보다는 4.03% 감소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작년 4분기(5조2900억원), 올해 1분기(5조98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14.38%를 기록했다. 한때 10% 수준으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15%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DS(부품) 부문이 D램·낸드플래시의 탄탄한 수요 덕분에 1분기(3조3900억원)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만 따져도 1분기 2조9300억원이었는데 2분기에는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1분기 5200억원 흑자)도 비슷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 때 나온다.
1분기에 적자였던 시스템LSI 사업도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흑자-적자의 경계선 쪽이라 확정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삼성전자가 그동안 취약했던 비메모리 사업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출시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IM부문은 작년 3분기 1조7500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조9600억원, 올 1분기 2조7400억원으로 올라서 애초 2분기에는 3조원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은 3조원 안팎에 있거나 3조원에 약간 미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외신의 호평 릴레이가 이어져 기대감이 워낙 컸지만 실제 판매 상황은 기대만큼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초기에 갤럭시 S6엣지의 수요가 강했으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과 유럽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신흥시장 환율 변수에도 TV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1분기 1400억원의 적자에서 2분기에는 소폭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올해 1분기(47조1200억원)보다 1.87% 증가했으나 지난해 2분기(52조3500억원)와 비교하면 8.3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