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의 동시 파업이 예정된 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나섰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는 지난 23일 정부의 취업규칙 변경,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해 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서울지하철 파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2004년 이후 12년만이다. 민자사업체가 운영하는 9호선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한다.
이번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는 25일 오전 시청에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지하철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기관과 협조해 정상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버스업계 등과 협조체계도 구축해 단계별 지하철 파업 상황에 따라 대체 수송수단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지하철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토록 했다. 평시처럼 오전 5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인 운행시간을 지키고, 출퇴근시간의 경우 배차 간격도 그대로 유지한다.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은 파업 1단계로 출퇴근시간은 정상운행을 유지하되 낮 시간 등 운행률을 감소시켜 평상시 80~85% 수준으로 운행한다.
파업이 8일을 넘길 경우 2단계로 돌입한다.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까지 낮추고, 대체 수송수단으로 버스 막차 연장운행,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여러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양대 공사 노조는 지난 23일 파업 행위를 묻는 노조원 투표를 진행해 각각 83.05%와 65.51%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파업은 오는 27일 오전 9시 10분부로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