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물정보]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KJtimes=장우호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968년 9월 19일 정재은 신세계백화점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동생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다.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해 1년 동안 다니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경복고 동기동창이며, 서울대도 같이 다녔다. 병역은 과체중 사유로 면제받았다.

1993년 배우 고현정씨와 결혼했으나 2003년 이혼했다. 전처인 고현정과 사이에서는 아들 정해찬과 딸 정해인을 얻었다. 정 부회장이 둘의 양육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 둘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한 지 2년 6개월만인 2013년 12월 1남1녀 이란성 쌍둥이를 품에 안으면서 모두 2남2녀의 자녀를 두게 됐다. 한지희씨는 2003년 회사원과 결혼했다 2006년 이혼했다.

학업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후지쯔 유통사업부에서 1년간 일한 뒤 1995년 27세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11월 부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10년 동안 부회장에 머물고 있어 부회장 재임기간이 재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길다. 2010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지 15년 만이다.

2010년 신세계가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2009년 신세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정용진이 주도한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이 성과를 냈다.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은 이마트의 상시 가격할인과 백화점의 대형점포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 부회장은 재계에서 오너경영인 가운데 둘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SNS 등에 적극 참여하는 소통형 CEO다. 게재한 글 가운데 음식은 단연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식가인 그를 통해 숨은 맛집들이 속속 알려지며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들이 줄줄이 개발되는 계기가 됐다.

1월 31일 SNS에서 여종업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덩치가 큰 여종업원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하면서 "몸도 왜소해 보이고 목도 길어 보이고. 여기 서비스 최고임"이라고 글을 남겼다. '여성 외모 비하'와 '초상권 침해'라는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이마트노조와 이마트공동대책위원회는 2013년 1월, 2014년 1월, 2015년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정용진과 이마트 임원·간부 13명을 부당노동행위와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 건으로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 등이 벌금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검찰조사 직후 신세계, 이마트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책임회피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정 부회장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계에서 개성있는 트렌드 세터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필드하남 개장이 2016년의 굵직한 업적으로 꼽힌다.

평소 “신세계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Market Share)보다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 데 달려 있다”며 쇼핑을 넘어 인문학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투자할 것을 강조해왔다.

2015년 4월 SBSCNBC에서 방송된 ‘인문학 지식향연'에서 첫 강연을 맡아 인문학을 통한 스마트시대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을 것',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 볼 것',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할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2008년 1월 12일 임직원들과 함께 재계인사로는 드물게 태안기름유출사건 기름제거봉사에 동참했다.

미국 유학시절 즐기던 스타벅스를 지분참여형식으로 들여와 2000년 스타벅스코리아를 세웠다. 해외 PB 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자체상표 ‘피코크’를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기도 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성장한계에 직면하자 면세점사업 진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2015년 7월 면세점사업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11월 재도전에 성공하며 오너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정 부회장은 실무진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서울 면세점사업을 준비해 달라”며 “이번에 떨어져도 우리는 끝까지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신세계그룹은 해외직구와 병행수입, 정부의 마트 규제 등 시장 변화로 실적이 부진해지고 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중장기적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10월 28일 한국무역협회와 공식계약을 체결하고,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권을 손에 쥐었다. 신세계가 수익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엑스몰 계약을 밀어붙인 것은 정용진이 구상하고 있는 하남 스타필드-삼성동 코엑스몰-강남 센트럴시티로 이어지는 ‘강남벨트’ 구축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역시 코엑스몰을 신세계에 내준 대신 코엑스몰 내에 면세점을 유치해 현대백화점 코엑스점과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승자는 곧 있을 시내면세점 입찰심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부회장이 부회장직에 오를 당시만 해도 정유경 사장은 전무에 불과해 사실상 정 부회장이신세계그룹을 이어받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2015년 말 정 사장이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 오르며 역할을 확대했고, 올해 4월 두 남매 간 주식교환으로 정 부회장이 이마트를 승계받고,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을 물려받는 승계구도가 굳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70만1203주(2.52%)를 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매입가는 주당 18만3500원으로 모두 1287억원 규모다. 정 사장도 같은 방식으로 정 부회장이 소유한 신세계 지분 137만9700주(7.32%)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21만1500원으로 모두 1523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교환으로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각각 높아져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맞교환으로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정유경 사장은 이마트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1대 주주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모두 18.22%씩 보유하고 있다.

재계 3세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랜드세터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하기 전인 2014년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정 부회장이 평소 첨단 자동차에 쏟았던 관심이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은 대한컬링경기연맹과 후원을 맺고, 2018년까지 연맹 운영 지원과 전국대회 개최, 우수팀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에는 '신세계-이마트 컬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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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생년월일: 1968년 9월 19일
직업: 기업인
직함: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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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정보

외조부 

이병철 

1910년 2월 12일 

삼성그룹 창업주 

외조모 

박두을 

1907년 

 

부 

정재은 

1938년 3월 15일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모 

이명희 

1943년 9월 5일 

신세계그룹 회장 

여동생 

정유경 

1972년 10월 5일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배우자 

한지희 

 

플루티스트 

장남 

정해찬 

1998년 

전처 자녀 

장녀 

정해인 

2000년 

전처 자녀 

차녀 

 

2013년 12월 

쌍둥이 

차남 

 

2013년 12월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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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정보

경복고등학교 졸(1987년)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학사(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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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정보

신세계그룹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1995년)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상무(1997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이사(1998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부사장(2000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2000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회장(2006년)
신세계그룹 대표이사 부회장(2009년)
이마트 대표이사(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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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정보

한국 윤리경영학회 추계 학술대회 윤리경영대상(2010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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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정보

㈜이마트 274만399주(9.83%)
㈜광주신세계 83만3530주(52.08%)
신세계건설㈜ 3만1896주(0.80%)
㈜신세계아이앤씨 7만4170주(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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