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에서 개를 매개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후 1~2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식욕부진, 고열,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개와 접촉한 도쿠시마(德島)현 40대 남성 A씨에게서 SFTS 증상이 나타났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개가 사람에게 SFTS를 감염시킨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가 키우던 개는 지난 6월 초 설사를 계속했고, 같은 달 중순 A씨에게도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A씨가 개의 타액을 통해 SFT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FTS 감염 후 A씨와 개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애완견과 과도한 접촉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 303명의 SFTS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0% 가량이 숨졌다. 한국에서도 이 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20명 안팎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환자수가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벌써 3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