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좋은 단말기를 저렴하게 제공하려는 고객 중심 마인드가 시장에서 잘 통한 사례다.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KT에 화색이 돌고 있다. 갤럭시S5·갤럭시S5 광대역 LTE-A·갤럭시노트3 네오·G3·G3 cat6 등 5개 인기모델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그 이면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20일부터 공시지원금을 대폭 높인 전략이 자리를 잡고 있다.
26일 KT에 따르면 20∼25일 기준으로 이들 5개 모델의 판매량은 KT 전체 단말 판매량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대리·판매점 등 유통점들도 ‘크리스마스 모델’ 판매 호조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일 이후 해당 모델을 1개 이상 판매한 대리점 수는 전체 28%에서 57%로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KT의 얘기다.
KT는 이 같은 판매 호조 분위기에 대해 원래 잘 팔리는 모델이긴 하지만 공시지원금을 모델별로 8만9000∼11만70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대폭 인상한 게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면서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KT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가격 대비 최상의 사양을 갖춘데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월정액 2만8000원을 선택해도 최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로서는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단말기 구매를 망설이는 대기 수요가 증가하며 어려움을 겪던 유통점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KT의 크리스마스 지원금 상향은 경쟁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30만원에서 65만원(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크게 올렸다. SK텔레콤도 주력 단말기 중심으로 지원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