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소영 기자]
[KJtimesTV=정소영 기자] 보건의료노조, 화학섬유연맹, 플랜트건설노조,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이하 직업성암119) 등 노동계 단체는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지난 2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 직업성 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직업성암119 정책자문기관인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은 “전 세계 일반 암 중 직업성암 비율이 평균 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06%인 한 해 200명 규모로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라며 “그만큼 숨겨져 있는 직업성암이 많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집행위원은 “최근 (포스코) 24명의 노동자가 직업성 질병과 관련해서 산재 신청을 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 중 3명의 노동자는 직업성 암으로 역학조사 없이 산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안전공단에서 역학조사를 전격적으로 실시하겠다고 4월 25일 발표했다”며 “그런데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노동자 참여가 배제돼 있다”고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또 “산업안전공단의 전문가 13명이 참여해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데 문제는 외부 전문가가 빠져 있다”면서 “자체적인 전문가들로만 구성해서 역학조사를 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집행위원은 또 “산재 승인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포스코에서 작업환경 측정을 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자체적인 작업환경 측정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데이터 조작을 의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4월 광양제철소에서 작업환경 측정 데이터를 조작하다가 적발이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포스코는 고발을 당했고 검찰 조사를 받았고 재판 중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작업환경 측정을 공공기관인 정부에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포식을 공동주최한 민주노총 직종별 산별노조는 조직별로 5월 한 달 동안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