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쌍용자동차가 다음 달 27일 유럽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판매를 위한 대규모 론칭 행사를 연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자동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티볼리는 16세기 르네상스기의 대표적 별장인 '빌라데스테 정원'이 있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쌍용차의 티볼리 역시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차라는 의미에서 휴양지 이름을 차명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티볼리 시장 역시 도시 이름을 차명으로 택한 데 대해 이유일 전 쌍용차 사장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티볼리는 6월부터 유럽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3월 말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될 티볼리 2000대를 선적했으며 이 차들은 6월부터 벨기에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판매된다.
쌍용차의 영국 딜러인 'UK쌍용'은 최근 티볼리의 영국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1만2950∼1만9500 파운드로, 우리 돈으로는 약 2080만∼3140만원 수준이다.
국내 가격(1635만∼2347만원)보다는 높지만 물류비용과 현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에 수출되는 모델은 모두 가솔린 모델이다.
쌍용차는 6월부터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모델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올 연말에는 짐칸이 있는 '롱바디' 모델도 출시해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월 출시된 티볼리는 3월 말까지 8037대가 팔리며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