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엔저 압박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하는데 가세하고 있는 분위기다.
7일 와이즈에프엔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3대 악재의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121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80개 종목은 상향 조정했지만 45개 종목은 내렸다.
주목되는 대목은 일주일 사이에 조정 종목 수가 89%나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하향 종목 수는 165%나 늘었다. 이는 증권사들이 3대 악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던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64개 종목(상향 50종목, 하향 17종목)의 목표주가에 손을 댄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이어졌다. 와이즈에프엔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특종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해보니 총 11건에 달했다. 직전 일주일간의 6건에 견주면 약 2배로 늘어난 셈이다.
부문별로 보면 생활소비재 업종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직전 주에 이어 지속됐다. 건강관리 업종에서도 전반적으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기술(IT) 업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종목은 상향됐다.
반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종목은 하향조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소비재 업종에선 자동차 대형주 중심으로 하향됐다. 소매·유통 업종에선 코스닥 상장 종목의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목표주가 상향 빈도는 ▲SK C&C[034730](6회) ▲OCI머티리얼즈[036490](4회) ▲쿠쿠전자[192400](4회) ▲유진테크[084370](3회) ▲코스맥스[192820](3회) ▲대웅제약[069620](3회) ▲동아에스티[170900](3회) ▲코라오홀딩스[900140](2회) ▲하나투어[039130](2회) ▲CJ[001040](2회) 등 순이다.
이에 반해 목표주가 하향 빈도는 한라홀딩스[060980]가 3회로 가장 많다. 그 뒤를 ▲현대차[005380](2회) ▲POSCO[005490](2회) ▲컴투스[078340](2회) ▲삼성전기[009150](2회) ▲LG디스플레이[034220](2회) ▲현대제철[004020](2회)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