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최근 코스피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폭격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 증시전문가들은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25일, 대신증권은 이번 주 기술적인 코스피의 저점을 1,780 내외로 추산하고 코스피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기술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반등할 때 기술적인 낙폭과대주가 시선을 끌 것이라며 화장품과 의류, 미디어와 교육, 건강관리 등의 업종을 낙폭과대업종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코스피가 15% 이상 하락한 시기는 미국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4번 있었다. 두 차례 하락기엔 19%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고 나머지 두 차례 급락기에선 26% 내외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과거 하락 폭을 현재 기준으로 환산한 코스피는 1780과 1620이 된다.
코스피 하락률이 26%로 컸던 시기는 중국의 대규모 긴축과 유가가 급등한 2007년 11월과 유럽 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인 2011년이었다. 2003년 이후 코스피는 중기 조정기 때마다 20주와 22주차에 반등했다. 현재 코스피는 올해 4월 2189를 기록하고선 18주간 약세를 보여 장중 지점 기준으로 고점 대비 17.7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이번 하락장에선 아직 과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위험이 단기간에 커지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코스피는 1700 후반에서 기술적인 반등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유럽 위기가 불거진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다”면서 “PBR 하단 추정치인 0.85를 반영한 코스피는 1800이 되며 기술적으로 볼 때 하락 강도는 이번 주에 임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스피가 최근 기술적인 측면에서 과거 연속 하락기와 유사한 수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 2000년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사례는 6차례다. 이들 연속 하락기의 코스피 하락률은 평균 12.4%를 나타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08년 6월부터 7월까지 7주간으로, 18.5%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 2.5% 하락하면서 6주 연속 약세국면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2076.79에서 전날 1,829.81까지 11.9%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폭은 과거 연속 하락기 평균 하락률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연속 하락기의 평균 낙폭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권역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수 있어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방향 전환도 쉽지 않다”면서 “다만 기술적인 반등권역 진입을 고려해 투매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저점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