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관련 보상이 물살을 타고 있다. 보상창구를 공식 개설한 이후 신청자가 60명을 넘어섰다. 보상위원회를 통한 심의절차도 본격화되고 있어 빠르면 추석 직후에 첫 보상금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접수를 시작한지 5일만인 지난 22일까지 보상 신청자는 61명으로 집계됐다. 신청자 가운데는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5명과 가족대책위원회 접수창구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 5명이 포함됐다.
이번 보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 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실시되는 것이다. 지난 18일부터 보상접수에 본격 착수했으며 가족대책위원회도 같은 날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된 보상 신청자에 대해서는 의사와 변호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구비서류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보상위원회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보상 대상 해당 여부와 보상 금액 등을 결정하게 된다.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보상이 확정된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빠르면 추석 직후 보상금 지급에 관한 첫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첫 보상금 지급이 이루어지면 7년 넘게 해결이 요원했던 직업병 현안이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접수하며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