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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폭락', 얼마나 갈까

[kjtimes=임수찬 기자]국내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장중 8.2% 하락하며 휘청였다. 중국 증시에서나 나타나던 대폭락장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재연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약 4년 6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며 방어에 총력전을 펼쳤다. 서킷브레이커는 폭등, 폭락장이 있을 때 주식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문제는 대폭락의 여파가 당분간 시장 전체를 휩쓸 가능성이 커져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금융시장 악재와 국내의 지정학적 불안심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리도 엿보인다. 당분간 변동성이 크게 요동칠 수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12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장중 600선이 붕괴되며 대폭장을 연출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2p, 5.33% 내린 613.17에 거래되고 있지만 오후 한때 장중 8%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도 투매현상을 보이며 폭락장에 힘을 실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개장 직후부터 나타났다. 장 초반 8.36p, 1.29% 내린 639.33으로 출발해 개인과 기관의 투매가 몰리며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장 중반을 향해가던 오전 12시께에는 52.94p, 8.17% 내린 594.75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600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의 폭락장이 연출되자, 한국거래소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며 장 안정에 총력전을 폈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 넘게 지속되면 20분간 발동되는 제도다. 코스닥 시장이 폭락을 키운 것은 금융시장 악재와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불안, 여기에 연휴 동안 벌어진 주요국 증시 하락세와의 갭이 반영된 복합적인 결과인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 나서 매도행렬에 나선 것이 낙폭을 키운 격이 됐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의 불안심리는 얼마나 지속될까.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그동안 국내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던 바이오, 제약주의 대세상승이 거의 끝났다는 신호음이 나오고 있어 단기간 큰 폭의 반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춘제로 장기간 휴장 중인 중국 증시가 다음주 개장하면 움직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 지정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관들이 단기급락장이 연출되면 의무적으로 손절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이날 코스닥 폭락장에 힘을 보탰지만 단기적으로 과매도 현상은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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