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증권[016360]과 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 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중국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리 숙제가 여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해외 사업만 보자면 중국 의존도가 높다”며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의 상당 부분은 후강퉁 시행, 주가연계증권(ELS)과 맞물린 중국·홍콩 주식 매매에 따른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 판매순수수료 수익 증가분 489억원의 상당 부분이 ELS 조기상환 수수료일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부터 나온 매각설은 삼성그룹의 일원으로 프리미엄이 부여되던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금융계열사를 삼성전자 같은 제조업 맥락에서 순이익 규모만 놓고 보는 기준에는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비용 효율 제고를 통한 적정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 주주 환원 증가 정책은 긍정적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의 현 주가는 중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 회사의 현금 흐름 창출 능력과 이익 가시성 등 기존 투자 포인트는 훼손되지 않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전KPS는 전날인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78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6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3600억원으로 6.2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08억5000만원으로 57.3% 줄었다.
신지윤·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지난해 4분기 노무비가 1325억원으로 전년보다 600억원 늘었다”며 “절반은 퇴직금 산정기준 변경으로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나머지 300억원 때문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한전KPS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체 인원의 10%가 넘는 540명을 채용했고 4분기에 임금과 성과급도 인상했다”면서 “인원 증가와 임금인상은 이익 추정치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