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 영향력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1000억원을 예상한다”며 “갤럭시노트7 이슈는 리콜에 따른 직접적 비용 증가와 매출손실에 따른 기회비용을 포함해 약 1조60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증가하고 IM(IT 모바일) 사업부 이익도 2조7000억원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터리 게이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변수는 아니다”며 “내년 실적에서도 갤럭시노트7 이슈보다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중립(마켓퍼폼)’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오너 리스크의 점진적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롯데쇼핑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전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 주가는 국내외 영업실적 부진, 경영권 분쟁, 해외사업 손실 등으로 최근 3년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저평가 상태”라면서 “단기간 내 영업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숨은 재료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면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겠지만 4분기에는 국내외 백화점 부문의 이익 증대와 중국 할인점의 적자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