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CGV[079160]에 대해 KB투자증권와 현대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KB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좋은 실적을 냈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저조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성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에 그쳤다”며 “하지만 CGV는 출점 효과 등에 힘입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대비 13.4%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면서 “신흥시장의 박스오피스 성장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데다 터키 법인의 경우 인수가격배분 상각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양호했지만 중국, 터키, 베트남 등 자회사 다수가 적자를 기록해 연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4분기도 비수기라는 점 때문에 기대감이 크지 않고 연간 연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2.2% 성장한 682억원에 그칠 것”이라면서 “실적 눈높이는 낮아졌고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중장기 성장성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