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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관계 유지를 만드는 노하우”


[KJtimes=정혜전 칼럼리스트]멀고 힘든 길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힘들고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좋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좋은 기분을 만끽하지 못하게 되는 것 또한 사람의 마음이다.


사람을 한번 알면 오랫동안 관계 유지를 해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하게 지내다가도 언제 알았던 사람이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 성격의 기폭이 심하거나 자신의 기분대로 사람들을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인 경우가 그렇다.


안지 얼마 안 된 사람들에게 나온 평판보다는 오래 안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평판이 더 신뢰감을 주는 건 사실이다.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오래 알고 지냈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사람 관계 처신을 보게 된다.


순간순간 그 사람이 필요할 때만 찾는 P가 있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사람들이 와 주어야 하고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할 때는 자신에게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핑계거리를 대고 늘 거절을 하는 사람이다.


상대도 자신이 필요한 자리가 아니거나 일이 생겨 못나가게 될 수도 있는데 P는 그런 것을 용납 못하는 듯 상대를 대하기도 한다. “다음엔 다신 연락을 안 하겠다”, “나와 좋은 인맥은 아니었군요하면서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듯이 말하는 것이다.


그러다 그 사람이 필요해지면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식으로 살갑게 다시 연락을 하기도 해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몇 번 이런 대우를 받은 사람들은 먼저 P를 스팸으로 저장을 옮기기도 했다.


진정된 인맥이 없어 늘 P는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자신의 성향이 바뀌지 않으니 사람들과 오래 동안 관계 유지를 해 나갈 수 없었다. 처음엔 호감을 가졌다가도 모두들 거리감을 주거나 떠나가게 된 것이다. 자신이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닌 상대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도 함께 해 주었다면 관계 청산이나 스팸 등록 인물은 되지 않았을 것인데 말이다.


반면 A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관계유지를 해 나가며 마당발로 유명하다. 자신이 하는 일과 연관되지 않은 여러 부류들의 사람들과도 오랫동안 인맥유지를 해 주변에서 마당발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사람들을 소개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A에게 부탁을 할 정도이다.


A는 한번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는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닌 끈끈한 정을 쌓아 친분 관계로 발전시키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비유를 맞추거나 아부성이 강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A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으로 꼽기도 한다.


비결이 뭘까.


A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인물이 뛰어나거나 능력이 월등해서도 아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을 알아채고 조심하거나 같이 해 준다.


아무리 좋은 말도 상대는 듣기 거북해지는 말들이 있다. 그런 것들도 파악 해 A로 인해 상처를 받는 일들이 없는 것이다. 유머 감각을 발휘해 늘 자리를 즐겁게 해주고 좋은 정보들을 발 빠르게 지인들에게 전달해 주기도 한다.


그러니 A를 늘 찾게 되는 건 당연하다. 도움을 청하기보다 사람들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려 하기에 사람들은 A를 따뜻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기도 한다. 안지 얼마 안 된 사람들도 오래 안 사람들의 입을 통한 A의 평판에 좋은 인맥 명부에 올려놓고 자주 연락을 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만들어 준 것이 꼬리에 꼬리를 달고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것이다. 남의 말을 들으면 쉬워 보이지만 이런 관계 유지를 하는 것이 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쉽지만은 않은 말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인맥이라는 철학을 가진 사람들에겐 더더욱 말이다.


함께 하지 않아도 늘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겨 주는 게 인맥의 자산을 강하게 만드는 길이다. 카톡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만나지 않아도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사람으로 남게 할 수 있다.


단 귀찮을 정도로 잦은 이메일이나 카톡은 오히려 스팸으로 옮겨지게 만 들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기본 예의를 지키며 늘 기억에 남게 하는 것이 끈끈한 정과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사람들을 가까이 하거나 버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안 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람이 자산인 영업맨이 아니더라도 사람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잠시 소원해 질 수도 있지만 잊혀지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사람의 자산을 쌓는 길이다. 사람의 자산으로 새로운 인생 2모작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도 적잖게 보게 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