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53%)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57%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연체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9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2월말 현재 원화대출 연체채권 잔액은 전월말 7조5000억원에서 6000억원 늘어난 8조1000억원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도 나란히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0.73%)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0.73%, 중소기업이 0.81%로 각각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29%의 연체율을 보였다. 집단대출 연체율(0.30%)과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7%)은 전월말과 비교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전월말(0.47%) 대비 0.04%포인트 오른 0.51%의 연체율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말에 비해서는 0.13%포인트 하락했다”면서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및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