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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스스로 가장 많이 만든다”

[KJtimes=정혜전 칼럼리스트]사람으로 인한 상처를 늘 받고 산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된통 당한 경험으로 사람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된 경우도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지례 놀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람 관계로 이루어지는 사회 속에 살면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해지면 사람 관계에 위축감이 생겨 버리기도 한다.


특히 사람 관계로 일을 하는 직업을 갖은 사람은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회의감마저 갖게 되기도 한다. 능률 저하뿐이 아닌 사회 적응력 상실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자신의 상처는 누군가 말끔히 치유 시켜 줄 수 없다. 가슴에 남은 상처는 스스로 치유 능력을 키워 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치유해 나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의존적 치유는 다른 상처를 물리칠 수 있는 강한 치유법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타인의 작은 말에도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저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왜 저렇게 내게 말을 하지’, ‘내게 감정이 있나는 깊은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사람이 있다.


상대는 아무 뜻 없이 한 말일수도 있다. 물론 비수를 꽂으려 한 말일 수도 있다. 전자인 경우는 너무 깊이 생각하고 해석하는 성격이 문제점이기도 하다. 후자인 경우는 상처를 깊게 받게 되면 상대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꼴이 되고 만다.


상대의 말 한마디로 상처를 남기고 안 남기고도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남기는 것도 날려 버리는 것도 자신의 성향이나 사고에 따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처를 남기고 힘들어 하는 자신만 가장 큰 피해자가 될 뿐이다.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말일수록 깊게 생각하고 해석하지 말자는 세뇌를 걸자. 처음에는 힘들지만 한두 번 하다보면 기억할 수도 가슴에 남게 하지 않을 수 도 있다.


누군가 무슨 말을 해도 생각이 있는 건지 못 들은 척 하는 건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상처를 줄이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이런 처세는 대인관계뿐이 아닌 자신에게 여유로움을 가져다준다.


나쁜 기억은 가슴에 담아 두지 마라.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오래 가슴에 남게 된다. 하지만 아 그런 나쁜 일이 있었구나하며 까마귀 고기를 자주 먹는 듯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도 나쁜 기억을 곱씹으며 말을 해 기억을 상기시키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 자신을 위한 현명한 처신을 하는 걸까. 답은 뻔하다. 하지만 나쁜 것일수록 빨리 날려 보내지 않고 살아온 사람에 게는 쉽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사고나 언행의 습관이 무서운 것이다.


오랫동안 자리 잡은 습관을 한순간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현명함을 키우기 위한 사고의 습관을 바꾸어 보려는 의지는 변화의 힘을 발휘 할 수 있게 된다.


좋은 기억은 가슴에 깊이 나쁜 기억은 빨리 날려 보내는 훈련을 해 보자. 무엇이든 처음엔 힘들지만 습관이 되면 자신의 스타일로 굳어질 수 있다. 한결 여유롭고 긍정모드의 사람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깊게 파인 대못 자국은 빼도 못자국을 지울 수 없다는 것처럼 한번 깊이 박힌 상처 자국은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대못 자국을 또 만들어 나가지 않는 사고나 처신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사회에서 사람으로 인한 상처를 한 두 번은 겪게 된다. ‘하게 넘기는 성격상 상처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정말 한 번도 사람으로 인한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처신을 잘 해서 일 수도 좋은 사람들만 만난 경우일 수도 있다.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들을 보면 작은 것도 가슴에 담아 두는 자신의 성격이 사람에 대한 상처를 늘게 만드는 원인인 경우도 있다. 스스로 상처를 만들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상처를 받는 자신만 손해인 것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