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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그 후]미래에셋생명, 직원 내쫓고 ‘호화’ 자축 골프행사…진실은?

업계 “전속설계사 배제한 실적 치하와 사기 증진, 있을 수 없는 일”
미래에셋생명 “두 조직 위한 행사 각각 존재해…’호화’스럽지도 않았다”

[KJtimes=장우호 기자]어려운 회사 사정에 처한 미래에셋생명이 구설수에 올랐다.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으로 절감했지만 이를 통해 줄인 사업비로 유명 골퍼를 초청한 호화 골프행사를 열었다는 내용이 돌면서다.

이처럼 호화 골프행사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역시 따가운 눈총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게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사실 박현주 회장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매년 그룹 계열사를 통해 여직원을 대상으로 한 골프대회를 개최할 정도다. 게다가 이 대회에 직접 참관하면서 골프와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표현하기도 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인력을 줄였다. 감축 대상만 300여명에 달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보험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먼저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2월 희망퇴직을 단행해 부장·차장 등 고직급 직원 59명을 내보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해 직원 240명이 짐을 쌌다. 2015년 말일 기준 1308명(기간제 5명)이었던 직원은 2016년 말일 기준 1010명(기간제 14명)으로 줄어들었다.

당시 직원 300여명을 감축한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3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매년 16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5년 900여억원에 달했던 인건비는 2016년 750여억원 수준으로 150억원 가량 줄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회사의 경영관리 능력이 부족한 부분을 직원들을 내쫓아 채우고 뒤에서는 호화 골프행사를 벌인 게 문제가 됐다.

올해 블루마운틴CC에서 ‘미래에셋 20주년 기념 우수 GA초청 골프행사’를 진행한 게 그것이다. 이 행사는 유명 프로골퍼와 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초청 대상은 실적이 우수한 일부 보험대리점(GA) 대표들과 VIP고객들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행사 취지에 대해 영업조직의 실적을 치하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발전의 선봉에 선 전속설계사들은 배제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보험대리점과 전속설계사에 대한 차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험대리점이 전속설계사보다 상품판매 수수료도 많이 받는다는 점이 지적됐다. 같은 영업 실적을 올리더라도 전속설계사보다 보험대리점의 수입 규모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도 설계사들이 배제된 실적 치하와 사기 증진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와 관련,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해당 골프행사에 투입된 비용을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여느 행사 수준에 그쳤다”며 “어떤 기준에서 ‘호화’라고 칭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험대리점 대표들과 VIP고객들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손님에 대한 격을 갖춘 수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행사에 오케스트라를 동원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렉트릭 재즈 연주자 한두 분을 초청한 정도였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와는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오케스트라 얘기가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보험대리점과 전속설계사를 차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두 조직을 차별하는 일은 없다”며 “해당 행사가 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뿐이고 전속설계사를 위한 행사가 별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블루마운틴CC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들이 95%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맵스프런티어사모27호펀드’가 소유하고 있어 실소유주가 박현주 회장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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