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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미국發 수주 비리…수사 재개는?

수사 재개 시 그룹 최고 경영진까지 확대 가능성 제기

[kjtimes=견재수 기자] SK건설의 평택미군기지 공사 수주를 돕는 대가로 30억원대 뇌물을 챙긴 후 해외로 도주한 미국 관계자가 미국 연방 검찰에 기소되면서 한국 검찰과 경찰의 수사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인 피의자가 현지에서 기소된 지 2개월이 다 됐지만 검찰과 경찰의 SK건설 수주 비리 수사가 재개될 움직임은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는 분위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2008~2012년 사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미군기지 건설 공사에 참여했다. 당시 미국인 한 명과 전직 공군 영관급 출신 한국인 한 명은 사업 수주를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한국 검찰과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미국 육군 공병단 극동지구 계약 담당자로 근무하던 드웨인 니시에와 한국 공군 영관급 장교 출신이자 국방부 근무 이력이 있는 한국인 이승주씨다. 이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뇌물 규모는 300만 달러로 한화 33억원 가량이다.

 

SK건설은 이후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와 대추리 일원 232만여규모의 미군기지 부지 조성 및 도로·상하수도·전기·정보통신 등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총공사비만 4600억원 규모로 관련업계는 토목공사 수익률(5~9%)를 고려했을 때 SK건설이 최소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5년부터 미국 수사당국과 SK건설 뇌물 사건에 대해 공조 수사를 통해 SK건설이 하청업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군 관계자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SK건설 본사와 하청업체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SK건설로부터 하청을 받고 여기서 비자금을 조성한 업체 대표가 국방부 출신 이 씨였던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뇌물수수를 자백 받았지만 미국인 피의자 니시에가 자국으로 도주한 채 사실상 사건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9월 미국 연방 검찰이 니시에를 현지에서 기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이나 검찰에서 SK건설의 뇌물공여 혐의 수사를 재개할 명분이 생기게 된 것이다.

 

유야무야 마무리 될 것으로 파악된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경우 뇌물 규모를 고려할 때 SK건설이나 그룹 경영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사정기관들이 적폐청산과 과거 기업 비리 수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SK건설도 쉽게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과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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