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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세대교체의 시기]젊은 총수 등장에 기대와 우려 교차 중

단기적 실적보다 장기 계획 가능…지배구조 개편에 미래 먹거리 발굴 과제

[KJtimes=견재수 기자]재계에 젊은 총수들로 경영권이 이동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지난 수십년간 기업의 성장을 이끌던 선대 경영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4대 그룹의 세대교체가 일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경영인들은 상속세 문제와 지배구조 개편에 새로운 미래 신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진 반면 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그룹은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520일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수순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아들인 이재용(50) 부회장이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총수를 이건희 회장이 아닌 이재용 부회장으로 지정하면서 삼성의 차세대 경영인으로 명실상부하게 공인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아직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정의선(48) 부회장이 대외활동을 전담, 사실상 경영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는 게 중론이다.


SK는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이 1998년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 회장 타계 후 38세의 젊은 나이에 취임해 20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다. 당시 38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으로 취임해 우려도 있었으나 그룹 자산을 32조원에서 지난해말 기준 182조원으로 급성장시켜 젊은 총수로써 자리매김했다.


재계의 창업주 3~4세 승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긍정의 시각도 있어 명암이 갈린다.


경제개혁연구소가 발간한 <재벌총수일가의 경영권 세습과 전문가 인식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권 자녀승계에 대해 경영권 안정에 기여한다 해당 기업의 예측가능성에 도움을 준다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기업 입장에서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벌 3~4세의 경우 경영수업을 통해 준비가 잘된 젊은 총수라면 새로운 역동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발향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창업주 3~4세로 경영권 승계의 경우 경영능력 검증이 안됐다는 점과 불법·편법 상속, 승계 과정의 불투명성을 문제점으로 꼽는다.


최 회장을 제외하면 세 그룹의 젊은 총수들은 상속세 마련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우선 풀어야 한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상속세율인 26.6%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구광모 상무의 경우 고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이 11.28%로 이를 모두 상속받을 경우 9300억원 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금융위원회까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거세 관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정 부회장 역시 최근 현대모비스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로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


젊은 총수들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과거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력을 앞세운 노동집약적 제조산업으로 기업이 성장했다면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래에는 근본적인 혁신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총수 3~4세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 재계 전반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3~4세로의 승계가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벌 3세로 인한 오너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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