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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공격 말고 ‘공약 검증’에 주력해야

성숙해진 토론 문화 느끼게 해줘…상대 공격보다 후보 정책 공약 기억 평가 해야


지난 30일 밤 KBS에서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화젯거리다. 6.13 지방선거 후보들의 본격적 유세 활동 시작 하루전 늦은 밤, 동시간대 웬만한 TV프로그램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토론에서 무엇을 보았을지 궁금하다. 선거전에서 후보들이 TV토론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실제로 그 영향이 막강하게 작용해 곧바로 표심과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매체의 조사에 의하면 작년 대선의 경우 국민 거의 절반이 TV토론이 자신의 지지후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응답자의 49%)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대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19∼29세와 30대에서 TV토론으로 영향이 있었다는 응답이 각각 60.6%와 62.3%를 기록해 젊은 층일수록 TV토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TV토론이 선거전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인식되다 보니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나타난다.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보여준 특정 후보의 삿대질, 저급하고 거친 막말,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정보 남발 등 그 분위기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유발한다.

어젯밤 토론은 지난 대선 때와는 확실하게 달랐다. 어느 정도 성숙해진 토론 문화를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이번에도 ‘정책’ 에 주력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당장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후보들의 서울 시정에 대한 정책 검증 보다는 여론조사 1위 후보에 대한 공격성 질문들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상대의 공격을 칭찬의 언어로 바꿔 센스 있게 답변하는 지혜와 상대의 공격을 자신의 홍보 찬스로 만들어버린 후보도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반면에 변함없이 계속되는 우문으로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후보도 있었다. 어�든 이런 다양한 후보들의 모습은 우리의 토론 문화가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이정도면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기대와 설렘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이제 TV토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있어 정치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다. 앞으로 2차례 더 남은 TV토론에서 후보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공약이 무엇인지 혹은 후보의 핵심공약이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 알 권리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TV토론은 공격 위주의 특정한 양상보다는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을 기억하고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 TV토론이 정책 검증이 아닌 인신공격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제 과거의 그냥 시민이 아니다. 촛불 혁명을 함께 이루어낸 시민들이다. 후보들의 TV토론을 보면서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는 혜안이 있다. 그래서 특정 후보에게 집중공격하며 열을 올리는 모습보다는 어떤 후보의 공약이 자신의 삶을 바꿔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더 많다. 누구를 뽑아야 내 삶이 바뀔 것인지 고민한다. 

TV토론은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설득시키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 간 소통능력과 리더십 등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 받으며 검증하는 자리인 것이다. 유권자에게 정책으로 평가 받고 선택 받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가는 무엇보다 정책을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책을 잘 전달하고 설득시켜야 한다. 어젯밤 토론에서 보여준 공격을 위한 공격자세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점 점 멀어 질뿐이다.

TV토론을 정치가들의 이미지 경쟁 과정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서울을  더 아름답게 만들 지도자, 시민과 나란히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리더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2번의 TV토론이 더 남아 있다. 서울의 멋진 미래의 지도자를 꿈꾸면서 정책 중심의 성숙한 토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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