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기업들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 체감 경기 선행을 보여주는 올 1~3월 금융·보험업 제외 전산업 설비투자액이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15조6763억엔(약 18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는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져도 일본 내수를 지탱해 온 설비투자가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미·중간 대립이 올 5월 이후 다시 격화하는 양상이어서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계속될지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 확장세가 올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가 상장기업과 자본금 1억엔 이상 기업 164곳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올해 계획 중인 설비투자 총액은 29조7269억엔으로 전년도 실적보다 9.9% 증가했다.
닛케이는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가 계속 늘어나는 배경으로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투자를 늘리는 점을 꼽았다.
올해 1분기 전산업 기준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0.3% 증가한 22조2440억엔으로, 2분기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6.3% 줄었지만 비제조업 분야가 18.4%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