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부문에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3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9만5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국제 정세가 여전히 안개 국면인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글로벌 매크로의 예측 불확실성은 올해보다 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점들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5%, 2% 높이고 목표주가를 약 4%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세 전환기에 진입하면서 중장기적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그동안 가격 하락의 원인이었던 반도체 재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현재 공급 부족 국면의 초입에 들어갔다”면서 “앞서 삼성전자의 수익 창출은 메모리 반도체에만 집중됐지만 향후 3년간은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00억원으로 종전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평균 환율과 D램·낸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가 각각 종전 추정치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3분기보다 소폭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3분기 말 현재 SK하이닉스의 재고평가충당금 잔액은 8030억원에 달하는데 4분기 낸드 가격이 오를 경우 일정 부분 환입돼 낸드 부문 적자 폭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