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9.9℃
  •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9.1℃
  • 맑음대전 10.2℃
  • 맑음대구 10.1℃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11.4℃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10.6℃
  • 맑음제주 13.8℃
  • 맑음강화 8.9℃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9.4℃
  • 맑음강진군 12.2℃
  • 맑음경주시 10.8℃
  • 맑음거제 11.5℃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평택 ‘우한 폐렴’ 유언비어 난무…메르스 악몽 잔상인가

[KJtimes=견재수 기자]중국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100여 명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가 신종 감염병의 확산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 5년 전 메르스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6시경 기자는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평택에 거주하는 한 지인이 보내온 문자에는 28일부터 31일까지 평택 내 모든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한다는 내용이었다.


평택시는 이날 오후 5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긴급공지를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전달했다.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 거주자로 확인된데 따른 조치였다. 이후 유치원도 휴원령에 포함됐다.


지인 A씨는 전국에서 (어린이집 휴원은) 평택이 유일하다메르스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 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한 폐렴이 어느 정도로 위험하냐며 기자에게 되묻기까지 했다.


평택시민들 사이에서 이러한 소문이 확산되자 28일 평택시장이 직접 나서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게 B씨의 전언이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B씨는 지난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 관광을 갔다가 20일 귀국했고 21일 감기 증세가 나타나면서 평택에 있는 365연합의원을 찾아 첫 진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25일에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하면서 같은 의원을 다시 방문했고 해당 의원이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A씨는 능동감시자(우한 폐렴 의심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로 분류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이 해당 남성이 진료를 위해 찾은 첫 날 당국에 신고했다면 지금과 같은 불안감은 야기되지 않았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의원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한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의원은 진료를 중단하고 문 닫은 상태다

  

질본이 B씨의 동선을 파악해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총 96명과 접촉했으며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 32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만약에 자가 격리 대상자들 중에서 추가적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올 경우 평택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휴원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평택은 또 다시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혼란에 빠져들 수도 있다.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였던 평택은 당시 평택성모병원 입원환자 34명과 간호사 3명 등 모두 37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메르스 풍파를 겪었던 평택이 이번엔 우한 폐렴 확진자 소식에 제2의 메르스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한 폐렴 세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 사례를 통해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된 만큼 병원과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현재의 사태를 자초한 것은 아닌지 지금부터라도 자각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무인점포 늘었지만 관리 여전히 숙제" 어린이 먹거리 안전 '경고등'
[KJtimes=김지아 기자] 무인으로 운영되는 식품 판매점이 급증하면서 어린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특성상 위생 관리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단위 점검에 나서며 실태 파악과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학교와 학원가, 주거지역 등 어린이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무인점포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상시 관리 인력이 없다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식품 안전 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점검에서는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의 진열 여부와 냉장·냉동 식품의 보관 상태, 매장 위생 관리 수준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다.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행정처분과 함께 점포 정보 공개 등 강도 높은 조치가 뒤따를 예정이다. ◆정부 "점검 계기로 무인점포 관리 체계 전반적 재정비" 전문가들은 무인점포 확산이 소비 패턴 변화의 결과인 동시에 새로운 규제 사각지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