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미국 최대 승차공유기업 우버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버는 연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흑자를 전환할 것이란 장미빛 미래를 그리는 분위기다.
우버는 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40억600만 달러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수익성은 적자의 늪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우버는 4분기 음식배달사업 우버이츠 부진과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개발 부문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순손실이 늘어난 것이다.
우버는 같은 기간 순손실이 전년 동기 순손실인 8억8700만 달러보다 24% 증가한 11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써 우버는 지난 한 해 동안 순손실이 총 85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손손실 총 85억인데…우버 “연내 흑자 전환한다”
우버의 실망스런 4분기 성적표에도 내부 분위기는 밝은 모습이다. 연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공격적인 목표치를 내놨기 때문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출혈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단순한 성장이 아닌 수익을 내는 성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인 수익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우버가 발표한 흑자 전환 시기 2021년보다 1년 앞선 것이다. 우버가 흑자전환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다소 당긴 것은 경영전략을 기존 성장전략에서 수익성 확보로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버는 지난해 5월 IPO(기업공개) 이후 부진한 실적추이를 보여 왔다. 비용이 증가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인력 1000명을 감원했고 성장성이 없는 해외진출지역에서는 철수를 단행했다. 인도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현지업체에 매각하는 한편 한국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지속되는 비용 부담·‘AB5’법 시행도 ‘걸림돌’ 전망
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비용이 여전히 많이 지출된다는 점이다. 우버는 지난해 4분기 고객이 늘면서 자동차 공유와 온라인 배달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식품 배달 부문인 우버 잇츠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적자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 우버는 지난해 4분기 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늘어난 50억40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1월 1일부터 발효된 어셈블리법(AB5)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9월 우버와 계약한 운전사 등도 피고용자로 대우하면서 법적보호를 받도록 하는 ‘AB5’을 통과 시킨 바 있다.
이에 반발한 우버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LA연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AB5’법 적용에 따른 우버의 고용비용 부담은 기존 20~30% 증가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우버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기존 16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