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재수기자의 취재노트

[기자수첩]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후 ‘뒤틀린 일상’

‘약속 미루고 ’불안‘에 떨고…찜찜한 마음 털치기 어려워

[KJtimes=견재수 기자]“(3) 12일 목요일 물 배달 오신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돼 입원했다고 연락 왔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제가 소독제로 닦았습니다만 건강주의 관리 잘 하세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0일 오전 기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한 입주자한테서 받은 문자 내용이다. 기자는 살고 있는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날 하루 종일 찜찜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남의 일인줄로만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이젠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상황을 정리해보면 물 배달업자 A씨는 물 배달을 위해 현관문(버튼식)을 통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해당 입주자가 사는 5층까지 올라갔고 호출벨을 눌렀다.


두 사람은 잠시 마주보고 대화를 나눴고 A씨가 집 안으로 물통을 들여 놓았다. 이 과정에서 물 배달 업자의 손이 현관문 버튼, 엘리베이터 버튼, 호출벨, 물통 손잡이까지 최소 네 번은 거친 셈이 된다

 

코로나19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달 26일까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기자는 지난주 주말 부모님을 찾아뵐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이번 주 주말로 약속을 미뤄야만 했다. 거주지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만으로도 불안을 떨칠 수 없었다.



이처럼 코로나19 공포는 우리의 일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택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제부턴가 소독제로 포장지를 소독한 뒤에 포장을 뜯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쓴 채로 근무해야하는 일상이 익숙해진지 오래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서는 일도 일상이 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을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악몽과 같은 이 시간도 지나갈 것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땐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복기하며 2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해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유경제 위기와 도전]中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헬로’…자국 시장 공략 집중 성장 발판
[KJtimes=김승훈 기자]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 헬로추싱이 미국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헬로추싱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다. 올해 2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상하이에서 ‘헬로바이크’란 공유 자전거 서비스로 출발한 헬로추싱은 현재 대표인 양레이가 28세에 공동 창업했으며 일정 금액을 내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전거를 대여해 운용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협업한 헬로추싱은 알리페이와 연동돼 있어 회원가입 없이 스캔 한 번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현지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헬로추싱은 2018년 중국 자전거 공유업체 1·2위 업체였던 오포와 모바이크가 추가 투자 유치 실패와 중국 정부의 공유 자전거의 수량 제한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겪을 때 알리바바에서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오포가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며 사업을 확장할 때 헬로추싱은 자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 덕분도 있다. 당시 헬로추싱의 기업 가치는 1조6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의 400개 이상 도시에서 운영되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

[단독]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그 후'… 혜성처럼 나타난 ‘돗투돗‧(주)태린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 2017년 6월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보니 사태)’ 이후 유아용품업계는 거대한 폭풍이 휩쓸고 간 듯했다. 베이비페어가 열릴 때마다 발 디들 틈조차 없었던 행사장의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요원한 일이었다. 보니 사태가 유아용품업계에 준 영향력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홍성우 보니코리아 전 대표의 환불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두고 유아용품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도를 추락시킨 사건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당시 인기가 많았던 회사가 그런 식으로 대처하니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기 제품을 파는 다른 회사까지 불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용품업계 한 관계자도 “최근 5년간 베이비페어 분위기는 보니 사태 전과 후로 구분된다”면서, “보니 사태 전까지 베이비페어에 고객들이 북적거렸는데, 아웃라스트 문제가 터진 후 유아용품 행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돗투돗’과 ‘㈜태린’ 이 같은 상황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회사가 있다. 바로 돗투돗(대표 송영환), ㈜태린(대표 김태린)

나문희, 윤여정, 강부자···MZ세대까지 사로잡아 유통업계 다시 부는 ‘시니어 모델’ 열풍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유통업계에서 시니어 모델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이 발상의 전환으로 시니어 모델을 기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OB맥주, 지그재그 등 주요 유통·식음료 기업들은 최근 시니어 모델을 기용한 광고로 MZ세대들로부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MZ세대 대표 간편식인 햇반컵반의 새 모델로 배우 나문희를 발탁하고 탐정이 된 나문희가 햇반컵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형 콘텐츠 '명탐정 컵반즈'를 선보였다. 1020 여성 쇼핑플랫폼 지그재그는 한예슬의 후속 모델로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공개한 티저 영상 속 윤여정이 '근데 나한테 이런 역할이 들어왔다. 젊고 이쁜 애들도 많은데. 근데 잘못 들어온거 아니니?'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았다. 어린 여성들이 쓰는 쇼핑 앱도 나이 많은 사람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광고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기존의 모델 공식을 깨뜨린 것. 뒤이어 공개된 광고 본편 영상에서는 '옷 입는데 남 눈치 볼 거 뭐 있니? 네 맘대로 사세요'라고 시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