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금융도 디지털플랫폼②]‘부자들 은행’ 골드만삭스, 소비자 금융서 기회 찾다

‘엘리트 은행’ 버리고 온라인 예금·대출 확대로 평범한 소비자들 공략 ‘한창’

[KJtimes=김승훈 기자]미국 뉴욕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0년간 체질 개선을 이뤘다. 정부와 기업이나 부자들만 상대해 월스트리트 내 최고 엘리트 은행이란 별칭을 버리고 전통적으로 거리를 두던 평범한 소비자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 금융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종합금융은행으로의 영역 확장이 한창이다.

 

투자은행에서 소매금융으로 영역 확장, 150년 전통 깬 혁신

 

미국계 글로벌 금융회사 골드만삭스는 독일계 유대인 마커스골드먼이 1869년 뉴욕에 설립했다. 투자 및 증권 업무와 기타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당시 어음거래회사로 출발, 주 사업으로 기업과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은행 업무를 펼쳐왔다.


골드만삭스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07년이었다. 고위험 거래에 힘입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던 골드만삭스였으나 금융위기 후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투자은행의 주 사업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골드만삭스 선택은 전통적인 틀을 깬 소매금융이었다.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소매금융을 대안으로 찾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개인과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예금 및 대출 플랫폼 마커스(Marcus)’ 출시를 통해 소매금융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골드만삭스 마커스출시는 150년 전통을 깬 디지털로의 전환 신호탄이었다. 기존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솔루션, 여러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 툴 등의 기술을 개발하면서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으로 주요 금융영역 확장, 고객 접점 넓혀

 

골드만삭스 마커스는 창업자 마커스 골드만 이름을 딴 온라인 뱅킹 플랫폼으로 일종의 소액예금과 간편 소액대출을 결합한 인터넷 은행이다. 마커스는 고객 예금을 기반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며 골드만삭스의 축적된 금융 IT 기술을 활용했다는 강점이 있었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저축과 대출을 할 수 있게 했고, 미국 내 성공에 힙 입어 2018년에는 영국에도 진출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대형은행들에 비해 높은 금리를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을 모았다. 그 결과 현재 500억 달러(60억원)가 넘는 소비자 예금과 50억 달러 이상 소비자 대출이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애플과 함께 처음으로 신용카드도 내놨다.



소매금융 확대를 위한 M&A도 서슴치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20184월 개인자산관리 앱 플랫폼 클래리티머니(Clarity money)를 인수했다. 마커스와 연계해 고객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디지털 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편안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기관 고객 서비스, 투자 은행, 투자 매니지먼트, 투자·대출로 이뤄졌던 조직을 글로벌 마켓, 투자 은행, 자산 관리, 컨슈머&웰스 매니지먼트 등 네 부문으로 나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플랫폼 비즈니스 성공 전략보고서를 통해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략은 마커스와 클래리 티머니를 중심축으로 자사 플랫폼을 대출, 지출, 저축, 보험의 주요 금융영역으로 확장하는데 있다“2019년 애플이 출시하는 실물 신용카드 애플카드에 뱅킹 인프라를 담당하는 제휴사로 참여했는데 이는 고객 접점 확보 전략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

[단독]‘사라진 엄마들의 돈’…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그 후
[편집자주] 지난 2017년 6월 유아용 매트를 사용하던 아이가 잔기침을 하고 두드러기가 생겼다는 글이 인터넷 맘카페를 통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엄마들의 공분을 샀던 일이 있었다. 바로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사태(이하 보니 사태)’다. 당시 한국기술표준원(www.kats.go.kr)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리콜’을 권고했다. 하지만 보니코리아 홍성우 대표는 ‘재고 소진 후 환불하겠다’는 대응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해성 의혹을 받고 있는 제품을 끝까지 팔아치우려는 비양심적 기업이라는 비난이 들불처럼 번진 탓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제품의 환불 및 리콜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할테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사과 이후 4년째, 기회를 달라던 홍 대표와 그의 환불 약속은 세월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kjtimes>는 월매출 수십억원을 올리며 급성장하던 회사가 보니 사태 직후 선량한 소비자들을 왜 피해자 상태로 방치하게 됐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종적을 감췄던 홍성우 전 대표와 최근 혜성처럼 나타난 유아용품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