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034730]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계열사 주가가 비상의 날개를 펼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투자가 B금융[105560]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그 배경도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삼성증권은 SK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34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SK의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SK팜테코의 존재를 꼽는데 SK팜테코는 2015년 SK바이오팜에서 분할된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자로 SK의 100% 자회사이며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SK바이오팜에 대해 이 회사의 개발한 신약의 가치를 고려할 때 상장 후 이 회사의 적정 시가총액은 5조8500억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4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에 해당한다..
대신증권은 상장 직후에는 유통 물량 부족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가 단기 급등(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으며 거래 개시 당일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최대 8조28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고 일부 투자 수요는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보유한 SK로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의 이익추정치를 3조2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또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4분기 인식될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약 2000억원과 음(-)의 VoBA 상각 400억원 등 총 2400억원의 이익 요인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회성 이익이지만 2021년에도 음(-)의 VoBA 상각 지속에 따라 2000억원 내외의 순익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표면 실적은 계속 양호할 공산이 크고 분기 경상 순익 체력은 계속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지분 가치를 기존 장부가치 4790억원에서 공모가 중간금액을 적용한 2조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자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상향조정은 기존 목표주가 22만7000원보다 53%, 지난 26일 종가 25만9000원보다 34% 높은 수준”이라면서 “SK팜테코는 SK바이오팜과 사업적 연관성이 있어 SK바이오팜의 주가 움직임을 SK가 탄력적으로 반영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질환에 특화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총 8개 약물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는 5조3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내년부터 유럽 시판이 이뤄질 경우 추정 가치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1월 유럽 시판 허가를 받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경우 현재 가치는 약 50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예상보다 허가 시점이 빨랐던 점을 고려할 때 역시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 2분기 추정 순익은 90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 지표들이 2분기 중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면서 1분기 발생했던 외화채권 평가손실 450억원과 은행 원본보전신탁 평가손 660억원 중 일부는 평가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었던 비이자손익은 상당폭 개선될 공산이 크다”면서 “실적 우려 요인이던 2분기 은행 사내복지기금 적립 규모도 전년대비 감소해 최대 600~7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따라서 비이자이익 평가익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